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경기둔화’ 속 과제 산적

입력 2018.12.10 (21:13) 수정 2018.12.10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가 임명장을 받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나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새 경제팀의 어깨가 무거울 텐데요.

산적한 과제들을 임세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든 넘은 한선문 씨가 하루 돈 만 원을 손에 쥐려면 폐지 2백 킬로그램을 모아야 합니다.

[한선문/폐지 수집/85세 : "많이 벌면 만 원도 벌고, 8천 원도 벌고. 대중없어요, 이거는. 정부에서 뭐 받는 것도 없어요."]

하위 20% 가구와 상위 20%의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고, 올해 한 달 평균 32만 개 증가가 목표였던 일자리는 10만 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서/취업 준비생/27세 : "이력서 한 100번 넘게 써본 것 같아요. 거기(회사)에서는 좀 스펙이라든지 좀 그런 것들을 좀 더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체감경기와 증가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는 수출은 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큰 부담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4일 청문회 : "경기 둔화 국면이라는 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팀은 경제위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아주 엄중하게 대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이어가겠다면서도 부작용은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의 결정 구조와 탄력 근로제 개편이 우선 스스로 제시한 과제입니다.

카풀처럼 규제에 얽힌 갈등을 해소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일도 시급합니다.

청와대와 정책 방향이 어긋나도 문제지만 야당이 '바지사장'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듯 소신 있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는 공무원은 국민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펼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이임식 없이 떠났습니다.

새 경제팀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경기둔화’ 속 과제 산적
    • 입력 2018-12-10 21:15:36
    • 수정2018-12-10 21:52:24
    뉴스 9
[앵커]

오늘(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가 임명장을 받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나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새 경제팀의 어깨가 무거울 텐데요.

산적한 과제들을 임세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든 넘은 한선문 씨가 하루 돈 만 원을 손에 쥐려면 폐지 2백 킬로그램을 모아야 합니다.

[한선문/폐지 수집/85세 : "많이 벌면 만 원도 벌고, 8천 원도 벌고. 대중없어요, 이거는. 정부에서 뭐 받는 것도 없어요."]

하위 20% 가구와 상위 20%의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고, 올해 한 달 평균 32만 개 증가가 목표였던 일자리는 10만 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서/취업 준비생/27세 : "이력서 한 100번 넘게 써본 것 같아요. 거기(회사)에서는 좀 스펙이라든지 좀 그런 것들을 좀 더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체감경기와 증가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는 수출은 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큰 부담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4일 청문회 : "경기 둔화 국면이라는 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팀은 경제위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아주 엄중하게 대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이어가겠다면서도 부작용은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의 결정 구조와 탄력 근로제 개편이 우선 스스로 제시한 과제입니다.

카풀처럼 규제에 얽힌 갈등을 해소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일도 시급합니다.

청와대와 정책 방향이 어긋나도 문제지만 야당이 '바지사장'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듯 소신 있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는 공무원은 국민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펼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이임식 없이 떠났습니다.

새 경제팀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