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기득권 야합·협치 종식”…연대 깨진 민주당 ‘곤혹’

입력 2018.12.10 (21:21) 수정 2018.12.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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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예산안이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만 참여한 채 처리되면서 국회는 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편 합의를 촉구하는 야 3당의 비난과 압박은 특히 여당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 취임 백일을 단식 농성장에서 맞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제 개편 논의는 정치개혁특위에서 맡게 하자며 단식을 풀라고 했지만, 의견 차만 확인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손 대표가 단식을 풀 때부터 내가 협상을 시작할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협상이 끝나는 걸 보고 제가 단식을 풀든지..."]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되도록 빨리 (단식을 끝내고) 건강해져서 막걸리도 마실 수 있게..."]

함께 닷새째 단식중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도 평행선을 달리긴 마찬가지.

[이정미/정의당 대표 : "(선거제 개편을) '언제까지 어떻게'라는 얘기(합의가) 나와야 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제 협상은 대단히 복잡한 협상이라서 충분히 논의를 해야 돼요."]

민주평화당도 이제 '협치는 끝났다'며 여당에 한층 더 날을 세웠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기득권 동맹을 맺은 마당에 조건 없는 협치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협치 종료를 정식으로 선언합니다."]

야3당은 시민단체, 군소 정당과 함께 연내 선거제 개편 합의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야3당이 연일 총공세에 나서면서 여당은 편치 않은 모습입니다.

유치원 3법의 임시국회 처리를 공언했고, 대법관 임명 동의안도 통과시켜야 하지만, 민주당 의석 만으로는 처리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당 내에선 무작정 양보할 수 없다, 정치개혁특위라는 틀이 있는 만큼 여기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농성을 중단하고 정개특위를 재개해서 논의를 활성화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내일(11일) 원내 사령탑 교체를 앞둔 한국당도 급할 게 없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뭐, 악수해서 뭘해. 얻을 게 없는데."]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래도 뭔가 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난 아무 책임이 없다'고 그랬다며..."]

여야 정당들은 세부 입장에선 차이가 있지만,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11일)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여야가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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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3당 “기득권 야합·협치 종식”…연대 깨진 민주당 ‘곤혹’
    • 입력 2018-12-10 21:25:46
    • 수정2018-12-11 08: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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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예산안이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만 참여한 채 처리되면서 국회는 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편 합의를 촉구하는 야 3당의 비난과 압박은 특히 여당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 취임 백일을 단식 농성장에서 맞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제 개편 논의는 정치개혁특위에서 맡게 하자며 단식을 풀라고 했지만, 의견 차만 확인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손 대표가 단식을 풀 때부터 내가 협상을 시작할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협상이 끝나는 걸 보고 제가 단식을 풀든지..."]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되도록 빨리 (단식을 끝내고) 건강해져서 막걸리도 마실 수 있게..."]

함께 닷새째 단식중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도 평행선을 달리긴 마찬가지.

[이정미/정의당 대표 : "(선거제 개편을) '언제까지 어떻게'라는 얘기(합의가) 나와야 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제 협상은 대단히 복잡한 협상이라서 충분히 논의를 해야 돼요."]

민주평화당도 이제 '협치는 끝났다'며 여당에 한층 더 날을 세웠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기득권 동맹을 맺은 마당에 조건 없는 협치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협치 종료를 정식으로 선언합니다."]

야3당은 시민단체, 군소 정당과 함께 연내 선거제 개편 합의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야3당이 연일 총공세에 나서면서 여당은 편치 않은 모습입니다.

유치원 3법의 임시국회 처리를 공언했고, 대법관 임명 동의안도 통과시켜야 하지만, 민주당 의석 만으로는 처리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당 내에선 무작정 양보할 수 없다, 정치개혁특위라는 틀이 있는 만큼 여기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농성을 중단하고 정개특위를 재개해서 논의를 활성화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내일(11일) 원내 사령탑 교체를 앞둔 한국당도 급할 게 없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뭐, 악수해서 뭘해. 얻을 게 없는데."]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래도 뭔가 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난 아무 책임이 없다'고 그랬다며..."]

여야 정당들은 세부 입장에선 차이가 있지만,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11일)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여야가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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