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발밑’…이번에는 안산서 온수관 파열, 원인은?

입력 2018.12.13 (21:01) 수정 2018.12.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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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 온수관이 또 파열됐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에 매설된 열 온수관이 파열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에 파열된 온수관은 노후화가 원인이 아니라 외부 충격에 의한 기계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온수관에서 계속 물이 흘러나옵니다.

어젯밤(12일) 8시 35분쯤 안산시의 한 아파트 도로변에서 온수관이 파손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파 속에 네 시간 넘게 아파트 천백여 세대에 난방과 온수가 끊겼습니다.

온수관이 파손된 건 경기 고양시와 서울 목동에 이어 일주일여 사이에 세 번째입니다.

[임해자/경기도 안산시 : "그냥 이불 속에 푹 들어가 있었죠 너무 추워가지고. 애들도 키우고 있는데 길 가다가 터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

안산도시개발 측은 온수관을 둘러싸고 있는 외피에 파손이 생겨 물이 새는 바람에 부식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후화에 의한 파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파손된 온수관은 2000년에 설치돼 18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안산도시개발 측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산도시개발 관계자/음성변조 : "통신도 있고 한전도 있고 가스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작업을 하다가 영향을 받지 않았나 판단을 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하지만 외부 공사가 진행되면 그 이후 온수관 보수 작업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조병완/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 "18년 지나서 부식이 됐다고 하는 건 폴리우레탄(외피)이 그 역할을 못한 거죠. 외피 공사를 하고 나서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다는 걸 검증을 해야 되거든요."]

안산시는 안산도시개발과 함께 이번 주 내로 완전 복구를 마치고 내년 1월까지 관내 온수관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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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발밑’…이번에는 안산서 온수관 파열, 원인은?
    • 입력 2018-12-13 21:03:28
    • 수정2018-12-13 2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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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 온수관이 또 파열됐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에 매설된 열 온수관이 파열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에 파열된 온수관은 노후화가 원인이 아니라 외부 충격에 의한 기계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온수관에서 계속 물이 흘러나옵니다.

어젯밤(12일) 8시 35분쯤 안산시의 한 아파트 도로변에서 온수관이 파손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파 속에 네 시간 넘게 아파트 천백여 세대에 난방과 온수가 끊겼습니다.

온수관이 파손된 건 경기 고양시와 서울 목동에 이어 일주일여 사이에 세 번째입니다.

[임해자/경기도 안산시 : "그냥 이불 속에 푹 들어가 있었죠 너무 추워가지고. 애들도 키우고 있는데 길 가다가 터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

안산도시개발 측은 온수관을 둘러싸고 있는 외피에 파손이 생겨 물이 새는 바람에 부식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후화에 의한 파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파손된 온수관은 2000년에 설치돼 18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안산도시개발 측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산도시개발 관계자/음성변조 : "통신도 있고 한전도 있고 가스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작업을 하다가 영향을 받지 않았나 판단을 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하지만 외부 공사가 진행되면 그 이후 온수관 보수 작업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조병완/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 "18년 지나서 부식이 됐다고 하는 건 폴리우레탄(외피)이 그 역할을 못한 거죠. 외피 공사를 하고 나서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다는 걸 검증을 해야 되거든요."]

안산시는 안산도시개발과 함께 이번 주 내로 완전 복구를 마치고 내년 1월까지 관내 온수관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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