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한국당 복당에 ‘뒤숭숭’…“위원장직 내놔라”

[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예고 됐던 자유한국당 복당 회견이 있었는데, 회견장이 고성과 몸싸움 속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복당하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바른미래당 탈당 1호 의원의 나오면서, 보수 진영 안팎에선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친정'인 자유한국당 복당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을 탈당한지 2년여 만입니다.

[이학재/의원/바른미래당 탈당/한국당 복당 :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습니다."]

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앞 길을 막아섰습니다.

[바른미래당 당직자 : "정보위원장 먹튀하려고 바른미래당 왔습니까?"]

기자실로 피한 이 의원은 직을 반납할 의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정보위원장은) 국회의원 전원의 투표로 결정이 됐잖아요."]

30석이 무너진데다 둘 뿐이던 상임위원장 중 한 자리를 내주게 될 처지의 바른미래당은, 도의를 들며 한국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이(위원장직)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유한국당과의 공조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 의원이 탄핵을 찬성하며 탈당했다 돌아오자,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 통합을 위한 길이라며 환영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받아들이고, 다른 당에 있는 분을 받아들이는 것도 통합의 길로 가는 (거라 생각해요)."]

반면 친박계에선 "누구는 자르고 이학재 복당은 허용하느냐"며 최근 인적 쇄신과 맞물려 못마땅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관건은 바른미래당 소속 옛 바른정당 출신들의 추가 탈당 여부인데, 당장 추가 탈당보다는 내년 초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란 게 한국당-바른미래당내 의원들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