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무죄인데…‘명예훼손’ 소송 건 삼례 사건 수사 검사

입력 2018.12.19 (12:30) 수정 2018.12.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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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재심 끝에 결백이 입증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주인공 세 사람,

억울한 옥살이를 배상하라며 국가와 당시 수사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는데요,

그런데 해당 검사가 이들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억지 주장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앉아서 해 이 자식아 앉아서.. 입에 붙여...받쳐줘야지 그렇지..."]

경찰의 폭행과 강압은 무고한 세 청년을 강도 살인범으로 만들었습니다.

1999년 전북 완주에서 벌어진 삼례나라슈퍼 사건입니다.

진범이 붙잡혔는데도, 세 사람은 형기를 마치고서야 세상에 나왔습니다.

16년 만에 열린 재심, 결국 무죄를 선고받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습니다.

대상은 정부와 당시 수사 검사 최모 변호사였습니다.

그런데 최 변호사가 세 사람을 상대로 자신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낸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 변호사는 소장에서 수사 당시 세 사람이 허위 자백하도록 협박하는 등 사건을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범이 붙잡혔을 때도 이들이 계속해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진술해 진범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렸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사람과 변호인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해 자신을 인격 살인했다며 3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소송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조만간 삼례 사건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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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심 무죄인데…‘명예훼손’ 소송 건 삼례 사건 수사 검사
    • 입력 2018-12-19 12:33:31
    • 수정2018-12-19 15:17:33
    뉴스 12
[앵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재심 끝에 결백이 입증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주인공 세 사람,

억울한 옥살이를 배상하라며 국가와 당시 수사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는데요,

그런데 해당 검사가 이들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억지 주장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앉아서 해 이 자식아 앉아서.. 입에 붙여...받쳐줘야지 그렇지..."]

경찰의 폭행과 강압은 무고한 세 청년을 강도 살인범으로 만들었습니다.

1999년 전북 완주에서 벌어진 삼례나라슈퍼 사건입니다.

진범이 붙잡혔는데도, 세 사람은 형기를 마치고서야 세상에 나왔습니다.

16년 만에 열린 재심, 결국 무죄를 선고받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습니다.

대상은 정부와 당시 수사 검사 최모 변호사였습니다.

그런데 최 변호사가 세 사람을 상대로 자신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낸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 변호사는 소장에서 수사 당시 세 사람이 허위 자백하도록 협박하는 등 사건을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범이 붙잡혔을 때도 이들이 계속해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진술해 진범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렸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사람과 변호인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해 자신을 인격 살인했다며 3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소송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조만간 삼례 사건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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