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고속지하터널 첫 주행…“최고 시속 64Km에 요동쳐”

입력 2018.12.20 (09:53) 수정 2018.1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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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 전기차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도심 교통 체증을 뚫을 해법으로 1년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온 고속지하터널 '루프'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고속이라더니 정작 최고속도는 시속 64Km에 불과했고, 승차감도 진흙 길을 달린 듯 심하게 흔들렸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퇴근 시간이면 로스앤젤레스 도로는 심한 교통체증을 앓습니다.

[새미 브루넬/시민 : "저녁에 다저스나 레이커스 경기를 보러 갔던 사람이라면 동쪽 방면 10번 고속도로가 지옥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죠."]

일론 머스크가 이런 교통 체증을 뚫을 해법을 공개했습니다.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지하 터널 '루프'를 이용하자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더 보어링 컴퍼니’ 창립자 : "터널의 좋은 점은 지하 깊숙히 건설해도 제한이 없고, 또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을 땅속으로 내려보낸 뒤 터널에 깔린 레일 위를 고속으로 달리게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1차로 뚫은 터널은 스페이스X 본사에서 LA 국제공항까지 1.8Km 구간,

앞으로 워싱턴DC와 시카고 등에도 이런 터널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일론 머스크/‘더 보어링 컴퍼니’ 창립자 : "만약 여러분들이 LA, 뉴욕, 워싱턴, 시카고, 파리, 런던 같은 모든 곳을 시속 241km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겁니다."]

하지만 애초 예상했던 자기장 레일 위를 떠서 달리는 방식이 아니라, 특수 바퀴를 단 자동차가 레일과 맞물려 달렸습니다.

게다가 최고 속도는 시속 64Km에 불과했고, 자동차도 심하게 요동쳐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며 탑승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는 유리처럼 매끄럽게 주행할 거라면서 최종 목표는 진공상태에서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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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고속지하터널 첫 주행…“최고 시속 64Km에 요동쳐”
    • 입력 2018-12-20 09:55:01
    • 수정2018-12-20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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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 전기차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도심 교통 체증을 뚫을 해법으로 1년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온 고속지하터널 '루프'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고속이라더니 정작 최고속도는 시속 64Km에 불과했고, 승차감도 진흙 길을 달린 듯 심하게 흔들렸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퇴근 시간이면 로스앤젤레스 도로는 심한 교통체증을 앓습니다.

[새미 브루넬/시민 : "저녁에 다저스나 레이커스 경기를 보러 갔던 사람이라면 동쪽 방면 10번 고속도로가 지옥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죠."]

일론 머스크가 이런 교통 체증을 뚫을 해법을 공개했습니다.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지하 터널 '루프'를 이용하자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더 보어링 컴퍼니’ 창립자 : "터널의 좋은 점은 지하 깊숙히 건설해도 제한이 없고, 또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을 땅속으로 내려보낸 뒤 터널에 깔린 레일 위를 고속으로 달리게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1차로 뚫은 터널은 스페이스X 본사에서 LA 국제공항까지 1.8Km 구간,

앞으로 워싱턴DC와 시카고 등에도 이런 터널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일론 머스크/‘더 보어링 컴퍼니’ 창립자 : "만약 여러분들이 LA, 뉴욕, 워싱턴, 시카고, 파리, 런던 같은 모든 곳을 시속 241km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겁니다."]

하지만 애초 예상했던 자기장 레일 위를 떠서 달리는 방식이 아니라, 특수 바퀴를 단 자동차가 레일과 맞물려 달렸습니다.

게다가 최고 속도는 시속 64Km에 불과했고, 자동차도 심하게 요동쳐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며 탑승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는 유리처럼 매끄럽게 주행할 거라면서 최종 목표는 진공상태에서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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