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찬반 엇갈리는 ‘3기 신도시’…과제는?

입력 2018.12.20 (21:39) 수정 2018.12.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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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지역 사정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데, 앞으로의 과제를 신선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하나인 경기도 과천을 찾았습니다.

공인중개소마다 문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유병찬/공인중개사 : "토지주들이 이제 여기(신도시에) 포함됐냐 안 됐냐 그런 것도 많이 오고요. 그 전에 땅을 사려고 관망하던 사람들이 땅을 매입하려고도…"]

편의시설이 확충된단 소식에 기대감을 보이는 주민들.

[강연우/3기 신도시 예정지 주민 : "좋다고 하죠. 왜냐면 여기 과천에는 여기가 불편해요. 병원도 하나 없고."]

정부의 토지 수용에 대책 없이 쫓겨날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장도금/3기 신도시 예정지 주민 : "의견도 이렇게 수렴하지 않고 갑자기 이렇게 발표가 나다 보니까… 전혀 이렇게 (토지가) 수용된다는 걸 생각도 안 해봤죠."]

일부 주민들은 그린벨트 훼손에 반발해 집단행동도 예고했습니다.

[김동진/과천 그린벨트 해제 비대위 활동가 : "자연환경을 파괴해서 이것을 갖다가 대규모 택지 공급을 한다는 것은 저희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요."]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언짢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입주는커녕 아직 분양도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아 서울과 더 가까운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소외될 수 있단 겁니다.

[김OO/2기 신도시 주민 : "서울이 집값이 비싸도 여기 교통이 불편하니까 안 들어오시려고 하시겠죠. 전철이 없으니까 이게 제일 또 불편한 거예요."]

여론 수렴과 더불어, 서울까지 광역교통망을 입주와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교통망이 성공의 관건이 될 텐데요. 서둘러 확충해야 '서울 주택 수요의 분산'이라는 정부 정책을 달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LH는 3기 신도시를 성냥갑처럼 획일화된 시설 대신, 도시 미관을 살린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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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찬반 엇갈리는 ‘3기 신도시’…과제는?
    • 입력 2018-12-20 21:42:42
    • 수정2018-12-20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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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지역 사정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데, 앞으로의 과제를 신선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하나인 경기도 과천을 찾았습니다.

공인중개소마다 문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유병찬/공인중개사 : "토지주들이 이제 여기(신도시에) 포함됐냐 안 됐냐 그런 것도 많이 오고요. 그 전에 땅을 사려고 관망하던 사람들이 땅을 매입하려고도…"]

편의시설이 확충된단 소식에 기대감을 보이는 주민들.

[강연우/3기 신도시 예정지 주민 : "좋다고 하죠. 왜냐면 여기 과천에는 여기가 불편해요. 병원도 하나 없고."]

정부의 토지 수용에 대책 없이 쫓겨날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장도금/3기 신도시 예정지 주민 : "의견도 이렇게 수렴하지 않고 갑자기 이렇게 발표가 나다 보니까… 전혀 이렇게 (토지가) 수용된다는 걸 생각도 안 해봤죠."]

일부 주민들은 그린벨트 훼손에 반발해 집단행동도 예고했습니다.

[김동진/과천 그린벨트 해제 비대위 활동가 : "자연환경을 파괴해서 이것을 갖다가 대규모 택지 공급을 한다는 것은 저희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요."]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언짢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입주는커녕 아직 분양도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아 서울과 더 가까운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소외될 수 있단 겁니다.

[김OO/2기 신도시 주민 : "서울이 집값이 비싸도 여기 교통이 불편하니까 안 들어오시려고 하시겠죠. 전철이 없으니까 이게 제일 또 불편한 거예요."]

여론 수렴과 더불어, 서울까지 광역교통망을 입주와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교통망이 성공의 관건이 될 텐데요. 서둘러 확충해야 '서울 주택 수요의 분산'이라는 정부 정책을 달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LH는 3기 신도시를 성냥갑처럼 획일화된 시설 대신, 도시 미관을 살린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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