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드러난 한국 체육…쇄신안 내놨지만 혁신 ‘의문’

입력 2018.12.20 (21:51) 수정 2018.1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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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한국 체육은 평창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줄지어 열렸지만, 어느 때보다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해이기도 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오늘 쇄신안을 내놨는데 체육계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으로 드러난 빙상계의 파벌과 폭력 문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는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컬링 팀 킴의 폭로 기자 회견과 병역 특례 비리 등 체육계는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유례없는 질타가 이어졌고, 국무총리가 직접 체육 개혁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부랴부랴 선수촌 기강 확립과 종목 단체 투명성을 강화하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재정비하고 그동안 우리가 해 왔던 관행이라든지 관습, 여러 가지 행태들을 그야말로 일신해서..."]

하지만 체육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가장 중요한 대한체육회 자체의 인적 쇄신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체육회장 취임 이후 체육회는 측근 등용과 보은 인사로 조직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도 사무총장과 선수촌장 등 주요 보직을 결정하는 인사추천위의 명단조차 공개를 거부하는 등 깜깜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체육계는 유례없는 위기지만 체육회장의 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통합을 하다 보니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해도 생길 수 있고, 그런 부분들도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체육회 창립 100주년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대한체육회는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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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낯 드러난 한국 체육…쇄신안 내놨지만 혁신 ‘의문’
    • 입력 2018-12-20 21:55:27
    • 수정2018-12-20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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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한국 체육은 평창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줄지어 열렸지만, 어느 때보다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해이기도 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오늘 쇄신안을 내놨는데 체육계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으로 드러난 빙상계의 파벌과 폭력 문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는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컬링 팀 킴의 폭로 기자 회견과 병역 특례 비리 등 체육계는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유례없는 질타가 이어졌고, 국무총리가 직접 체육 개혁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부랴부랴 선수촌 기강 확립과 종목 단체 투명성을 강화하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재정비하고 그동안 우리가 해 왔던 관행이라든지 관습, 여러 가지 행태들을 그야말로 일신해서..."]

하지만 체육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가장 중요한 대한체육회 자체의 인적 쇄신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체육회장 취임 이후 체육회는 측근 등용과 보은 인사로 조직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도 사무총장과 선수촌장 등 주요 보직을 결정하는 인사추천위의 명단조차 공개를 거부하는 등 깜깜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체육계는 유례없는 위기지만 체육회장의 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통합을 하다 보니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해도 생길 수 있고, 그런 부분들도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체육회 창립 100주년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대한체육회는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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