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간식을 급식비로”…유치원 감사 공개

입력 2018.12.21 (06:37) 수정 2018.12.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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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9곳의 특정감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지자체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전용한 사례들이 적발됐는데 유치원생을 위한 급식비를 교직원 간식비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교육청이 공개한 2018년도 상반기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남양주의 한 유치원은 급식비 지원금으로 원장이 필요한 개인물품 등을 샀습니다.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사용한 지원금이 5백만 원이 넘습니다.

교육청 지원금 1200여 만 원과 지자체 지원금 830여 만 원 등 모두 2천만 원이 넘는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했습니다.

도 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교육청 지원금은 급식비로만 써야 하고 지자체 지원금도 급식비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도 내 사립유치원 9곳을 조사했는데 급식비를 지침대로 사용하지 않은 곳이 3곳에 이릅니다.

급식비 지원금을 교직원 커피값으로 쓴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다른 유치원은 급식비를 교직원이 먹을 김밥이나 과자를 사는데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에 대해 경고 등의 처분을 내리고 적발 금액을 모두 환수조치 했습니다.

이외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 등 상당수 유치원이 급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한일/경기도교육청 감사2과장 : "유치원 계좌로 입금 받아서 사용해야 할 부분에 대한 개인 계좌 이용 또는 현금을 받아서 그 중 일부를 역시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20년까지 약 9백여 개의 유치원을 전수 감사하고 그 결과를 계속 공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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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직원 간식을 급식비로”…유치원 감사 공개
    • 입력 2018-12-21 06:39:33
    • 수정2018-12-21 06: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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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9곳의 특정감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지자체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전용한 사례들이 적발됐는데 유치원생을 위한 급식비를 교직원 간식비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교육청이 공개한 2018년도 상반기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남양주의 한 유치원은 급식비 지원금으로 원장이 필요한 개인물품 등을 샀습니다.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사용한 지원금이 5백만 원이 넘습니다.

교육청 지원금 1200여 만 원과 지자체 지원금 830여 만 원 등 모두 2천만 원이 넘는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했습니다.

도 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교육청 지원금은 급식비로만 써야 하고 지자체 지원금도 급식비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도 내 사립유치원 9곳을 조사했는데 급식비를 지침대로 사용하지 않은 곳이 3곳에 이릅니다.

급식비 지원금을 교직원 커피값으로 쓴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다른 유치원은 급식비를 교직원이 먹을 김밥이나 과자를 사는데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에 대해 경고 등의 처분을 내리고 적발 금액을 모두 환수조치 했습니다.

이외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 등 상당수 유치원이 급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한일/경기도교육청 감사2과장 : "유치원 계좌로 입금 받아서 사용해야 할 부분에 대한 개인 계좌 이용 또는 현금을 받아서 그 중 일부를 역시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20년까지 약 9백여 개의 유치원을 전수 감사하고 그 결과를 계속 공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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