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정체’ 중국발·국내발 미세먼지 쌓여…“주말에도 뿌옇다”

입력 2018.12.21 (19:08) 수정 2018.12.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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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 며칠 추위 걱정은 없었지만, 연일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과 국내 오염 물질이 쌓였고, 토요일인 내일도 공기가 탁할 거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 아래 회색 선이 또렷이 나타납니다.

지면 부근의 오염 물질을 가둬두는 역전층입니다.

호남지방은 어제부터 짙은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소 5배의 짙은 초미세먼지가 안개와 섞여 가시거리도 뚝 떨어졌습니다.

모두 대기가 정체될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최근 한반도는 강한 저기압이나 고기압이 비껴지나며 바람이 멎은 말 그대로 무풍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조건은 다량의 대기 오염 물질을 미세먼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일차적으론 중국발 오염 물질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사흘 전 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보면 과거 오염이 심했던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이 아닌, 허난성 등 중부 내륙에서 발생했습니다.

[우정헌/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교수 : "전반적으로 중국 전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전통적인 오염 물질의 감소율은 중부 지역이 조금 둔화돼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발 오염 물질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종종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중국발 오염 물질의 유입이 크게 없었음에도 수도권과 충남 등 국내 오염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토요일인 내일도 대기 정체로 국내외 오염 물질이 쌓여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일요일에는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중국과 한반도 모두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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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 정체’ 중국발·국내발 미세먼지 쌓여…“주말에도 뿌옇다”
    • 입력 2018-12-21 19:09:50
    • 수정2018-12-21 2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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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 며칠 추위 걱정은 없었지만, 연일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과 국내 오염 물질이 쌓였고, 토요일인 내일도 공기가 탁할 거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 아래 회색 선이 또렷이 나타납니다.

지면 부근의 오염 물질을 가둬두는 역전층입니다.

호남지방은 어제부터 짙은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소 5배의 짙은 초미세먼지가 안개와 섞여 가시거리도 뚝 떨어졌습니다.

모두 대기가 정체될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최근 한반도는 강한 저기압이나 고기압이 비껴지나며 바람이 멎은 말 그대로 무풍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조건은 다량의 대기 오염 물질을 미세먼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일차적으론 중국발 오염 물질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사흘 전 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보면 과거 오염이 심했던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이 아닌, 허난성 등 중부 내륙에서 발생했습니다.

[우정헌/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교수 : "전반적으로 중국 전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전통적인 오염 물질의 감소율은 중부 지역이 조금 둔화돼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발 오염 물질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종종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중국발 오염 물질의 유입이 크게 없었음에도 수도권과 충남 등 국내 오염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토요일인 내일도 대기 정체로 국내외 오염 물질이 쌓여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일요일에는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중국과 한반도 모두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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