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1년…여전한 아픔

입력 2018.12.21 (19:11) 수정 2018.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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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명이 숨지는 등 69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비극의 현장에선 눈물의 1주기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끔찍한 화마로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낸 상처는 여전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담했던 그날의 기억이 머물러있는 화재 현장 근처, 추모비 앞에 유가족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한탄과 눈물 속에, 허망하게 떠나보낸 29명의 넋을 기립니다.

[류건덕/제천화재참사 유가족 :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억하며..."]

지난 1년은 눈앞의 참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겨우 살아남은 사람도, 모두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김인동/제천화재참사 유가족 : "자꾸 생각나요. 보고 싶고. 이 상황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데 나한테 소중하고 너무 큰 사람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당시 화마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사다리차로 사람들을 구한 의인도 마음이 무겁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양섭/제천화재참사 구조 의인 : "더 일찍 가서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희생자분들에 대한 아픔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소방 지휘관들에 대해 유족은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재항고 이유서도 받지 않은 채 최근 이를 기각했습니다.

왜 그렇게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는지, 무고한 희생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현실에 유족들의 상처는 1년이 된 지금도 쉬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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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화재 참사 1년…여전한 아픔
    • 입력 2018-12-21 19:13:08
    • 수정2018-12-21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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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명이 숨지는 등 69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비극의 현장에선 눈물의 1주기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끔찍한 화마로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낸 상처는 여전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담했던 그날의 기억이 머물러있는 화재 현장 근처, 추모비 앞에 유가족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한탄과 눈물 속에, 허망하게 떠나보낸 29명의 넋을 기립니다.

[류건덕/제천화재참사 유가족 :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억하며..."]

지난 1년은 눈앞의 참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겨우 살아남은 사람도, 모두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김인동/제천화재참사 유가족 : "자꾸 생각나요. 보고 싶고. 이 상황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데 나한테 소중하고 너무 큰 사람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당시 화마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사다리차로 사람들을 구한 의인도 마음이 무겁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양섭/제천화재참사 구조 의인 : "더 일찍 가서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희생자분들에 대한 아픔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소방 지휘관들에 대해 유족은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재항고 이유서도 받지 않은 채 최근 이를 기각했습니다.

왜 그렇게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는지, 무고한 희생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현실에 유족들의 상처는 1년이 된 지금도 쉬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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