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안희정, 항소심 첫 공판…“드릴 말씀 없다”

입력 2018.12.21 (19:13) 수정 2018.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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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측과 안 전 지사 측은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두고 첫 공판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이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렸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 안 전 지사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2심에서도 계속 부인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같은 시각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안희정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이 '위력'의 범위를 좁게 해석했다며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심이 '권력형 성폭행'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안 전 지사 측은 수행비서였던 피해자 김지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상하 관계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하 직원인 피해자의 주관적 의사에 따라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항소심 첫 공판부터 시작된 '위력'에 대한 공방은 재판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재판엔 김지은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검찰 측 요청에 따라 모두 진술 후엔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했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두 차례 더 공판을 진행한 뒤 내년 2월1일 선고할 계획입니다.

한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공판이 안 전 지사 바로 옆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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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 성폭행’ 안희정, 항소심 첫 공판…“드릴 말씀 없다”
    • 입력 2018-12-21 19:14:31
    • 수정2018-12-21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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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측과 안 전 지사 측은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두고 첫 공판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이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렸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 안 전 지사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2심에서도 계속 부인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같은 시각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안희정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이 '위력'의 범위를 좁게 해석했다며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심이 '권력형 성폭행'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안 전 지사 측은 수행비서였던 피해자 김지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상하 관계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하 직원인 피해자의 주관적 의사에 따라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항소심 첫 공판부터 시작된 '위력'에 대한 공방은 재판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재판엔 김지은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검찰 측 요청에 따라 모두 진술 후엔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했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두 차례 더 공판을 진행한 뒤 내년 2월1일 선고할 계획입니다.

한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공판이 안 전 지사 바로 옆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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