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살해 피의자, 영장 재청구…미제사건 해결될까?

입력 2018.12.21 (19:14) 수정 2018.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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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목해온 피의자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곱 달 만인데,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49살 박 모 씨가 경찰에 이끌려 제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돼 풀려난 지 일곱 달 만에 다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구인된 겁니다.

유치장 입감 전 박 씨는 취재진 앞에서 억울하다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박OO/피의자/음성변조 : "(범인이) 아닌 것을 맞다고 계속 의심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답답한 심정입니다."]

경찰은 중요 증거의 하나였던 섬유 조각을 재분석해 증거를 보강했습니다.

또 사건 발생 당시 CCTV 장면도 추가 보정해 숨진 보육교사가 탄 것으로 보고 있는 영상 속 택시의 차종과 색상이 박 씨의 차량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며 구속영장 재신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주에서 택시 운전을 했던 박 씨는 2009년 2월 제주시내에서 보육교사인 27살 이 모 씨를 태우고 이동하다가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에도 경찰은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지만,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풀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전담수사반을 꾸려 재수사에 들어갔고 '동물 부패 실험'까지 실시해 사망 시점이 실종 시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소견 등을 받아 지난 5월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며 기각했습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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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 영장 재청구…미제사건 해결될까?
    • 입력 2018-12-21 19:16:19
    • 수정2018-12-21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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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목해온 피의자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곱 달 만인데,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49살 박 모 씨가 경찰에 이끌려 제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돼 풀려난 지 일곱 달 만에 다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구인된 겁니다.

유치장 입감 전 박 씨는 취재진 앞에서 억울하다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박OO/피의자/음성변조 : "(범인이) 아닌 것을 맞다고 계속 의심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답답한 심정입니다."]

경찰은 중요 증거의 하나였던 섬유 조각을 재분석해 증거를 보강했습니다.

또 사건 발생 당시 CCTV 장면도 추가 보정해 숨진 보육교사가 탄 것으로 보고 있는 영상 속 택시의 차종과 색상이 박 씨의 차량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며 구속영장 재신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주에서 택시 운전을 했던 박 씨는 2009년 2월 제주시내에서 보육교사인 27살 이 모 씨를 태우고 이동하다가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에도 경찰은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지만,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풀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전담수사반을 꾸려 재수사에 들어갔고 '동물 부패 실험'까지 실시해 사망 시점이 실종 시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소견 등을 받아 지난 5월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며 기각했습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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