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10%대 중금리’ 대출 해준다

입력 2018.12.22 (06:22) 수정 2018.12.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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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햇살론,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 대출 상품마저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정작 서민들은 이용을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롭게 만들어 사각지대를 메우기로 했습니다.

채무자의 빚 관리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더 빠르게 신용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10년 전 대부업체에서 빌린 5백만 원을 늦게 갚는 바람에 신용이 9등급까지 떨어졌습니다.

제도권 대출이 어려워 저신용자에게 생활비를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연체 기록이 남아있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이00/저신용자/음성변조 : "마지막 희망이라고 해서 갔는데 되게 막막했어요. 그렇게 듣고 나서. 주변에 돈 빌리기는 좀 그렇잖아요."]

햇살론 등 저신용자 대출 상품 이용자 가운데 62%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 정작 주 이용자여야 할 8에서 10등급 저신용자는 9%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민대출상품의 재원을 7등급 아래의 저신용자에게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리는 기존보다 높은 10% 후반으로 잡았습니다.

대신 성실히 갚을수록 금리는 점차 낮아집니다.

기존 서민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중신용자들은 민간 시장으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 "역할의 상당 부분을 점차 민간에게 이행하고 상대적으로 보다 어려운 계층에게 정책금융의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방향전환이 있어야 한다."]

한 번 떨어지면 올리기 어려운 신용 등급 관리도 강화됩니다.

연체가 되기 전이나 연체 발생 30일 이내의 채무자도 상환 유예 등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채무불이행자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채무감면율을 높여 빚 갚는 기간을 평균 1년 넘게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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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10%대 중금리’ 대출 해준다
    • 입력 2018-12-22 06:23:10
    • 수정2018-12-24 14:54:30
    뉴스광장 1부
[앵커]

햇살론,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 대출 상품마저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정작 서민들은 이용을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롭게 만들어 사각지대를 메우기로 했습니다.

채무자의 빚 관리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더 빠르게 신용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10년 전 대부업체에서 빌린 5백만 원을 늦게 갚는 바람에 신용이 9등급까지 떨어졌습니다.

제도권 대출이 어려워 저신용자에게 생활비를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연체 기록이 남아있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이00/저신용자/음성변조 : "마지막 희망이라고 해서 갔는데 되게 막막했어요. 그렇게 듣고 나서. 주변에 돈 빌리기는 좀 그렇잖아요."]

햇살론 등 저신용자 대출 상품 이용자 가운데 62%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 정작 주 이용자여야 할 8에서 10등급 저신용자는 9%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민대출상품의 재원을 7등급 아래의 저신용자에게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리는 기존보다 높은 10% 후반으로 잡았습니다.

대신 성실히 갚을수록 금리는 점차 낮아집니다.

기존 서민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중신용자들은 민간 시장으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 "역할의 상당 부분을 점차 민간에게 이행하고 상대적으로 보다 어려운 계층에게 정책금융의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방향전환이 있어야 한다."]

한 번 떨어지면 올리기 어려운 신용 등급 관리도 강화됩니다.

연체가 되기 전이나 연체 발생 30일 이내의 채무자도 상환 유예 등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채무불이행자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채무감면율을 높여 빚 갚는 기간을 평균 1년 넘게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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