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0% 이상, 1080호 승객

입력 2003.02.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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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지적했던 여러 이유로 133명의 사망자 가운데 90% 이상이 1080호 전동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탄 전동차입니다.
두 대 모두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겨우 남았습니다.
그러나 두 전동차 승객들의 운명은 크게 달랐습니다.
⊙노정규(대구 동부소방서 119구조대장): 1080호 객차 안을 검색했을 때는 시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엉켜있었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 133명 가운데 경찰이 추정하는 1080호에서 사망한 승객은 120여 명, 전체 사망자의 90%를 넘습니다.
전동차 1080호 객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 79구 외에도 나머지 사망자 대부분 역시 1080호 승객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1079호 승객이 사망한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전동차 1079호의 승객들은 대부분 이곳 중앙로역의 계단이나 승강장 등 전동차 밖에서 숨졌습니다.
객차 안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전동차 1079호는 출입문이 모두 열려 있었지만 전동차 1080호는 첫번째 칸 두 개, 네번째 칸과 다섯번째 칸 각 한 개씩 모두 네 개의 문만이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1080호의 나머지 객차 세 량은 출입문 12개가 모두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이없는 조처가 불이 나기 시작한 전동차보다 훨씬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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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90% 이상, 1080호 승객
    • 입력 2003-02-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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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지적했던 여러 이유로 133명의 사망자 가운데 90% 이상이 1080호 전동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탄 전동차입니다. 두 대 모두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겨우 남았습니다. 그러나 두 전동차 승객들의 운명은 크게 달랐습니다. ⊙노정규(대구 동부소방서 119구조대장): 1080호 객차 안을 검색했을 때는 시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엉켜있었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 133명 가운데 경찰이 추정하는 1080호에서 사망한 승객은 120여 명, 전체 사망자의 90%를 넘습니다. 전동차 1080호 객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 79구 외에도 나머지 사망자 대부분 역시 1080호 승객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1079호 승객이 사망한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전동차 1079호의 승객들은 대부분 이곳 중앙로역의 계단이나 승강장 등 전동차 밖에서 숨졌습니다. 객차 안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전동차 1079호는 출입문이 모두 열려 있었지만 전동차 1080호는 첫번째 칸 두 개, 네번째 칸과 다섯번째 칸 각 한 개씩 모두 네 개의 문만이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1080호의 나머지 객차 세 량은 출입문 12개가 모두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이없는 조처가 불이 나기 시작한 전동차보다 훨씬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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