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청사 출입통제’ 속속 도입…“불통” 반발

입력 2018.12.29 (07:37) 수정 2018.12.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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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시에 이어 성남시도 출입증이 있어야 열리는 출입통제시설인 이른바 '스피드 게이트'를 청사 내에 설치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청 측은 청사 방호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열린 행정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던 시민들이 시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출입 통제 시설인 '스피드 게이트' 도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시청 측이 막아선 겁니다.

이들은 의회 심사나, 의견 수렴도 없이 '불통 게이트'가 만들어졌다며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황성현/'스피드게이트' 반대 시민모임 : "이런 출입 통제 시스템을 만든다는 게 기초자치단체가 해야되는 열린 행정, 개방 청사, 시민 참여 이런 거와는 정반대되는 행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성남시는 청사 보안과 직원 안전을 위해 일부 출입 통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스피드 게이트는 1층과 3층 사이 길목에만 설치됐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종일 운영되지만, 평일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만 운영된다고 강조합니다.

[류진열/성남시청 회계과장 : "평상시에는 모두 다 개방이 돼있습니다. 그러나 한두 분 정도는, 정말 (대응이) 어려운 분들이 오셔가지고 거기서 (싸움이) 붙고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결재 받으러 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경우들이 가끔 생길 수 있어서..."]

앞서, 의정부시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스피드 게이트를 도입했고, 수원시도 내부적으로 도입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지자체들은 청사 방호를 위해서라며 속속 출입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소통을 막는 폐쇄적인 행정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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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9 07:46:24
    • 수정2018-12-29 0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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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시에 이어 성남시도 출입증이 있어야 열리는 출입통제시설인 이른바 '스피드 게이트'를 청사 내에 설치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청 측은 청사 방호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열린 행정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던 시민들이 시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출입 통제 시설인 '스피드 게이트' 도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시청 측이 막아선 겁니다.

이들은 의회 심사나, 의견 수렴도 없이 '불통 게이트'가 만들어졌다며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황성현/'스피드게이트' 반대 시민모임 : "이런 출입 통제 시스템을 만든다는 게 기초자치단체가 해야되는 열린 행정, 개방 청사, 시민 참여 이런 거와는 정반대되는 행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성남시는 청사 보안과 직원 안전을 위해 일부 출입 통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스피드 게이트는 1층과 3층 사이 길목에만 설치됐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종일 운영되지만, 평일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만 운영된다고 강조합니다.

[류진열/성남시청 회계과장 : "평상시에는 모두 다 개방이 돼있습니다. 그러나 한두 분 정도는, 정말 (대응이) 어려운 분들이 오셔가지고 거기서 (싸움이) 붙고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결재 받으러 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경우들이 가끔 생길 수 있어서..."]

앞서, 의정부시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스피드 게이트를 도입했고, 수원시도 내부적으로 도입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지자체들은 청사 방호를 위해서라며 속속 출입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소통을 막는 폐쇄적인 행정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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