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70여 년 역사’ 北 대집단체조 외

입력 2018.12.29 (08:04) 수정 2018.12.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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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는 각종 기념일이나 또 대규모 행사를 할 때마다 '대집단체조'라 불리는 일종의 대형 매스게임을 진행합니다.

북한의 대집단체조 역사는 7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매체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대집단체조의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공연으로 상징되는 북한 대집단체조의 역사 어떨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많은 인원이 마치 하나가 된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음악과 함께 중간 중간 구호가 섞이고 화려한 카드섹션과 더불어 대규모 군무가 펼쳐집니다.

북한에서는 대집단체조라 불리는 북한식 매스게임인데요.

[조선중앙TV/12월 21일 : "조선의 집단체조가 펼쳐놓는 이런 신비경 황홀경 앞에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집단체조는 북한에서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1940년대 함흥시의 한 소학교를 찾은 김일성 주석이 학생들이 선보인 예술 공연을 보고 감명받아 집단체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12월 21일 : "공연이 끝난 후 (김일성 주석은) 일꾼들에게 우리도 집단체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용히 물으시었습니다."]

초기의 집단 체조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박은순/조선체육대학 강좌장 : (과거에는) 간단한 체조 동작과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맞추어서 탑 쌓기 등 기계적인 것들을 보여 주는 인기적인 것으로만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점차 조직성과 단결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효과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안무에는 점점 화려한 동작들이 가미됐는데요.

이를 위해 집단체조를 전문화하는 학교까지 세웠다고 하네요.

[백현덕/집단체조창작단 청소년 체육학교장 : "우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집단체조를 전문화하는 우리 청소년 체육학교를 내도록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이후 집단체조는 북한이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한의 집단체조. 긴 역사만큼 공연 속에서 많은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북한 온천 종류와 효능은?

[앵커]

요즘 같은 추위에 뜨끈한 온천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 전역에는 60곳이 넘는 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각 온천마다 효능도 다르다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도 온천을 통한 인민 생활 개선을 강조하는 등 꾸준히 온천 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온천,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하얗게 눈 덮인 산자락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삼지연군 백두산 자락에 있는 백두 온천인데요.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24일 : "백두 온천은 수소탄산나트륨 (온)천으로서 만성 기관지염과 신경통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북한에는 60개가 넘는 온천이 있는데요.

북한에서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온천,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조선중앙TV/12월 24일 : "(온천은) 깊은 땅속에서 생겨나서 땅 위로 샘솟는 물로써 그 온도가 20℃를 넘는 더운 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온천의 온도는 35℃에서 100℃ 사이이며 색은 무색입니다."]

물의 온도와 포함된 물질에 따라 단순천과 라돈천 등 여러 분류로 나눠진다는데요.

온천물을 이용한 치료 방법도 다양합니다.

["(온천 치료는) 전신, 또는 국부를 물에 잠그고 치료를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수영, 덕수(떨어지는 물), 흡입 등으로 치료하는 방법과 온천을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포시 강서구에 위치한 약수 목욕탕.

약수를 목욕물로 이용해 북한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11월 16일 : "약수에는 몸 안의 조직과 세포를 깨끗이 세척하는 작용이 세기 때문에 약수 목욕을 하면 그 치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최근 온천 시설을 홍보하고 온천 관광 지구를 지정해 개발하는 등, 온천을 외화벌이의 수단으로도 이용하려는 모습인데요.

천연 수자원인 온천을 통해 인민 생활과 경제 활동 모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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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70여 년 역사’ 北 대집단체조 외
    • 입력 2018-12-29 08:10:45
    • 수정2018-12-29 08: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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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는 각종 기념일이나 또 대규모 행사를 할 때마다 '대집단체조'라 불리는 일종의 대형 매스게임을 진행합니다.

북한의 대집단체조 역사는 7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매체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대집단체조의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공연으로 상징되는 북한 대집단체조의 역사 어떨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많은 인원이 마치 하나가 된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음악과 함께 중간 중간 구호가 섞이고 화려한 카드섹션과 더불어 대규모 군무가 펼쳐집니다.

북한에서는 대집단체조라 불리는 북한식 매스게임인데요.

[조선중앙TV/12월 21일 : "조선의 집단체조가 펼쳐놓는 이런 신비경 황홀경 앞에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집단체조는 북한에서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1940년대 함흥시의 한 소학교를 찾은 김일성 주석이 학생들이 선보인 예술 공연을 보고 감명받아 집단체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12월 21일 : "공연이 끝난 후 (김일성 주석은) 일꾼들에게 우리도 집단체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용히 물으시었습니다."]

초기의 집단 체조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박은순/조선체육대학 강좌장 : (과거에는) 간단한 체조 동작과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맞추어서 탑 쌓기 등 기계적인 것들을 보여 주는 인기적인 것으로만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점차 조직성과 단결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효과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안무에는 점점 화려한 동작들이 가미됐는데요.

이를 위해 집단체조를 전문화하는 학교까지 세웠다고 하네요.

[백현덕/집단체조창작단 청소년 체육학교장 : "우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집단체조를 전문화하는 우리 청소년 체육학교를 내도록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이후 집단체조는 북한이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한의 집단체조. 긴 역사만큼 공연 속에서 많은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북한 온천 종류와 효능은?

[앵커]

요즘 같은 추위에 뜨끈한 온천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 전역에는 60곳이 넘는 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각 온천마다 효능도 다르다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도 온천을 통한 인민 생활 개선을 강조하는 등 꾸준히 온천 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온천,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하얗게 눈 덮인 산자락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삼지연군 백두산 자락에 있는 백두 온천인데요.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24일 : "백두 온천은 수소탄산나트륨 (온)천으로서 만성 기관지염과 신경통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북한에는 60개가 넘는 온천이 있는데요.

북한에서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온천,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조선중앙TV/12월 24일 : "(온천은) 깊은 땅속에서 생겨나서 땅 위로 샘솟는 물로써 그 온도가 20℃를 넘는 더운 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온천의 온도는 35℃에서 100℃ 사이이며 색은 무색입니다."]

물의 온도와 포함된 물질에 따라 단순천과 라돈천 등 여러 분류로 나눠진다는데요.

온천물을 이용한 치료 방법도 다양합니다.

["(온천 치료는) 전신, 또는 국부를 물에 잠그고 치료를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수영, 덕수(떨어지는 물), 흡입 등으로 치료하는 방법과 온천을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포시 강서구에 위치한 약수 목욕탕.

약수를 목욕물로 이용해 북한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11월 16일 : "약수에는 몸 안의 조직과 세포를 깨끗이 세척하는 작용이 세기 때문에 약수 목욕을 하면 그 치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최근 온천 시설을 홍보하고 온천 관광 지구를 지정해 개발하는 등, 온천을 외화벌이의 수단으로도 이용하려는 모습인데요.

천연 수자원인 온천을 통해 인민 생활과 경제 활동 모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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