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 달에 3번꼴로 ‘펑’…허술한 가스 관리가 주범

입력 2019.01.04 (06:47) 수정 2019.01.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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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고층아파트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러시아는 구 소련시대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가 아직 많은데 한달에 3번꼴로 가스 폭발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걷어내고 여기저기 샅샅이 수색합니다.

사고 발생 닷새째, 사망자는 모두 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하 20도의 혹한과 건물 붕괴 위험으로 수색 작업은 종료됐습니다.

[미하일 유린/첼라빈스크주 대변인 : "건물 잔해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일단 이번 사고가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폭발물 흔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도시 가스 폭발로 꼽았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동안 러시아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는 약 60여건에 이릅니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발생했는데 한달에 3번꼴로 가스가 폭발 한 겁니다.

러시아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잦은 건 모스크바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구 소련시대 지어진 낡은 아파트가 상당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폭발 사고가 난 아파트도 지난 1973년 옛 소련 시대에 건설됐습니다.

또 당국의 허술한 가스 시설 점검과 주민들의 가스 사용 부주의가 사고를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바스뜨르인끼/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 "러시아 전역에 있는 가스 시설들은 모두 낡았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국인 러시아가 가스 폭발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피하려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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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한 달에 3번꼴로 ‘펑’…허술한 가스 관리가 주범
    • 입력 2019-01-04 06:49:50
    • 수정2019-01-04 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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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고층아파트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러시아는 구 소련시대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가 아직 많은데 한달에 3번꼴로 가스 폭발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걷어내고 여기저기 샅샅이 수색합니다. 사고 발생 닷새째, 사망자는 모두 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하 20도의 혹한과 건물 붕괴 위험으로 수색 작업은 종료됐습니다. [미하일 유린/첼라빈스크주 대변인 : "건물 잔해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일단 이번 사고가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폭발물 흔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도시 가스 폭발로 꼽았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동안 러시아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는 약 60여건에 이릅니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발생했는데 한달에 3번꼴로 가스가 폭발 한 겁니다. 러시아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잦은 건 모스크바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구 소련시대 지어진 낡은 아파트가 상당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폭발 사고가 난 아파트도 지난 1973년 옛 소련 시대에 건설됐습니다. 또 당국의 허술한 가스 시설 점검과 주민들의 가스 사용 부주의가 사고를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바스뜨르인끼/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 "러시아 전역에 있는 가스 시설들은 모두 낡았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국인 러시아가 가스 폭발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피하려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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