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없어 퇴짜까지…자리 찾아 헤매는 ‘119안전센터’

입력 2019.01.04 (07:35) 수정 2019.0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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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서는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에서 긴급출동이 생명인데요.

수원 중심지에 있는 두 곳의 119안전센터가 옮길 자리를 못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발생한 수원 11층 건물 화재.

대형 피해 우려가 컸지만 가까운 119안전센터의 초동 대처 덕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안전센터는 이제 자리를 옮겨야 할 형편입니다.

수원시에서 빌려 쓰던 오래된 건물과 부지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재수/경기 수원 매산 119안전센터 센터장 : "청사가 지은 지가 약 50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수원시에서 한마음치유센터를 건립하려고 지금 계획을 잡고 있는데..."]

광교 신도시 내 유일한 이 소방센터는 가건물 상태입니다.

임시 부지를 쓰고 있기 때문인데 이 자리도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 안에 있어 6개월 안에 비워줘야 합니다.

[신관철/수원소방서 회계장비팀장 : "경기도융합타운의 환승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래서 올해 6월 30일까지 밖에 사용을 못 합니다."]

당초 도시계획에 소방센터 부지가 있었지만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상업시설에 팔렸습니다.

이후 부지를 물색해봤지만 주민 반대도 있었고, 심지어 부지를 관리하는 경기도 타부서의 퇴짜까지 맞으면서 마땅한 차고지를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음성변조 : "융합타운 입장에서는 그 입지가 적정하지 못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고, 광교테크노밸리 거기도 부정적인 입장이 나와서..."]

경기도 소유가 아닌 건물이나 부지에 세 들어 있는 경기 소방 관서는 모두 107곳.

전체의 38%에서 부지 사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셈입니다.

화재진압과 구급의 일선에 선 소방관서가 대체 부지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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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4 07:38:35
    • 수정2019-01-04 07: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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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서는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에서 긴급출동이 생명인데요.

수원 중심지에 있는 두 곳의 119안전센터가 옮길 자리를 못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발생한 수원 11층 건물 화재.

대형 피해 우려가 컸지만 가까운 119안전센터의 초동 대처 덕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안전센터는 이제 자리를 옮겨야 할 형편입니다.

수원시에서 빌려 쓰던 오래된 건물과 부지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재수/경기 수원 매산 119안전센터 센터장 : "청사가 지은 지가 약 50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수원시에서 한마음치유센터를 건립하려고 지금 계획을 잡고 있는데..."]

광교 신도시 내 유일한 이 소방센터는 가건물 상태입니다.

임시 부지를 쓰고 있기 때문인데 이 자리도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 안에 있어 6개월 안에 비워줘야 합니다.

[신관철/수원소방서 회계장비팀장 : "경기도융합타운의 환승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래서 올해 6월 30일까지 밖에 사용을 못 합니다."]

당초 도시계획에 소방센터 부지가 있었지만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상업시설에 팔렸습니다.

이후 부지를 물색해봤지만 주민 반대도 있었고, 심지어 부지를 관리하는 경기도 타부서의 퇴짜까지 맞으면서 마땅한 차고지를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음성변조 : "융합타운 입장에서는 그 입지가 적정하지 못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고, 광교테크노밸리 거기도 부정적인 입장이 나와서..."]

경기도 소유가 아닌 건물이나 부지에 세 들어 있는 경기 소방 관서는 모두 107곳.

전체의 38%에서 부지 사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셈입니다.

화재진압과 구급의 일선에 선 소방관서가 대체 부지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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