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동자 ‘굴뚝 단식’ 돌입…‘고용 책임’ 놓고 입장 차 여전

입력 2019.01.07 (19:24) 수정 2019.01.07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420 여일째 굴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 2명이 어제부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노사가 만나 대화를 하고는 있는데, '누가 고용주로서 책임을 질 거냐'를 놓고선 입장 차가 좁혀지질 않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뚝 위에서 하루 두 끼만 먹으며 버텼던 파인텍 노동자 박준호, 홍기탁 씨.

50kg 수준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준 상황에서, 물과 소금 등 모든 음식을 거부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호규/금속노조 위원장/굴뚝 농성자들과 통화 : "이 겨울에 단식한다는 건 진짜 밑에 사람들이 눈물로 진짜 (단식 중단을) 호소하는 겁니다."]

박 씨 등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건 최근 4차례에 걸쳐 이뤄진 노사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고용 보장과 노조 보장 등에서는 의견 차이를 좁혔지만, 가장 핵심인, '누가 고용주가 돼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해선 접점을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파인텍 노조는 모기업격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직접 파인텍 대표를 맡아 모든 법적 책임을 지라는 입장입니다.

[차광호/파인텍지회장 : "교섭에 나와서 한다는 얘기가 자기가 책임 없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이거 용납되지 않습니다."]

스타플렉스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받아들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민표/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 : "그 분들(파인텍 노동자)을 고용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스타플렉스) 주주들의 권익이나 또 우리 종업원들의 권익은 누가 책임져줄 사람이 없습니다."]

김세권 대표가 다음 주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오는 10일, 김 대표를 부당 노동 행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인텍 노동자 ‘굴뚝 단식’ 돌입…‘고용 책임’ 놓고 입장 차 여전
    • 입력 2019-01-07 19:32:06
    • 수정2019-01-07 19:53:33
    뉴스 7
[앵커]

420 여일째 굴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 2명이 어제부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노사가 만나 대화를 하고는 있는데, '누가 고용주로서 책임을 질 거냐'를 놓고선 입장 차가 좁혀지질 않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뚝 위에서 하루 두 끼만 먹으며 버텼던 파인텍 노동자 박준호, 홍기탁 씨.

50kg 수준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준 상황에서, 물과 소금 등 모든 음식을 거부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호규/금속노조 위원장/굴뚝 농성자들과 통화 : "이 겨울에 단식한다는 건 진짜 밑에 사람들이 눈물로 진짜 (단식 중단을) 호소하는 겁니다."]

박 씨 등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건 최근 4차례에 걸쳐 이뤄진 노사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고용 보장과 노조 보장 등에서는 의견 차이를 좁혔지만, 가장 핵심인, '누가 고용주가 돼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해선 접점을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파인텍 노조는 모기업격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직접 파인텍 대표를 맡아 모든 법적 책임을 지라는 입장입니다.

[차광호/파인텍지회장 : "교섭에 나와서 한다는 얘기가 자기가 책임 없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이거 용납되지 않습니다."]

스타플렉스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받아들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민표/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 : "그 분들(파인텍 노동자)을 고용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스타플렉스) 주주들의 권익이나 또 우리 종업원들의 권익은 누가 책임져줄 사람이 없습니다."]

김세권 대표가 다음 주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오는 10일, 김 대표를 부당 노동 행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