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처음엔 별로”…외면했다 대박 난 ‘히트곡’은?

입력 2019.01.09 (08:25) 수정 2019.01.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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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첫 만남에서 받았던 좋은 느낌이 나중에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부른 곡이 ‘인생 곡’이 됐다는 가수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요계의 독보적인 섹시 디바 엄정화 씨!

[엄정화 : "다신 이런 아픔을 남기지는 마 나 하나로만 된 거야 ♬"]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안무로 ‘배반의 장미’, ‘포이즌’, ‘몰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는데요.

그중 특히 아끼는 곡이 있다고 합니다.

[엄정화 :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그런 기쁨을 저한테 준 곡이에요. ‘이제는 웃는 거야 Smile again’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기쁘게 보고 있는 눈이 좀 뭉클하게 만들어요."]

바로 1999년 발매된 5집 수록곡 ‘페스티벌’인데요.

[엄정화 : "이제는 웃는 거야 Smile again 행복한 순간이야 Happy days ♬"]

하지만, 이 노래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라는 엄정화 씨!

[신동엽 : "처음에는 이 노래 부르기 싫어했다고 들었어요. 사실이에요?"]

[엄정화 : "네. 노래 없이 그냥 반주만 들었는데 처음에 ‘짝짝짝’ 하잖아요. 저는 저보고 응원가 부르라는 거냐고, 녹음실에서 노래가 싫다며 막 울었던 기억이 나요."]

당시, 섹시한 이미지를 유지해왔던 자신에게 응원가처럼 들리는 밝은 노래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건데요.

하지만, 어떤 콘셉트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엄정화 씨!

덕분에 ‘페스티벌’은 지금까지도 많은 대중을 위로하는 명곡이 됐네요.

그리고, 장윤정 씨를 ‘트로트의 여왕’ 자리에 올린 대표곡이죠?

[장윤정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

‘어머나’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은데요.

이 노래도 사실은 가요계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주현미 : "데모 테이프(원곡자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든 녹음 테이프)를 들어봤는데 도저히 제가 표현을 못 하겠더라고요. 제가 막 상상도 해봤어요. 무대에서 이 노래 부르는 모습은 어떨까. 정말 안 되겠더라고요."]

주현미 씨를 포함해 무려 8명이나 되는 트로트 가수들에게 퇴짜를 맞은 건데요.

심지어, 장윤정 씨조차도 처음에는 ‘어머나’가 반갑지 않았다고요?

[유재석 : "그 얘기 딱 듣고 어떠셨어요? 제의받고."]

[장윤정 : "기분이 언짢았죠."]

[박미선 : "왜 나를 그걸 시키나?"]

[장윤정 : "왜냐하면 어른들만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유재석 : "그 당시에는 좀 그랬었거든요."]

[장윤정 : "‘내가 안 되니까 이런 제의가 들어오는구나’ 속상했었죠."]

하지만, 노래는 의외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됐는데요.

[장윤정 : "그 노래가 없었으면 저는 아마 평생 노래를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포기하려고 할 때 이 노래를 만났기 때문에."]

결국, 장윤정 씨의 운명을 바꾼 ‘어머나’!

노래와 가수 사이에도 인연이란 게 있는 것 같죠?

그런가하면, 무대 위에서 상큼 발랄한 걸그룹들도 가끔은 발표를 앞둔 자신들의 곡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는데요.

[트와이스 : "CHEER UP BABY CHEER UP BABY 좀 더 힘을 내 여자가 쉽게 맘을 주면 안 돼 그래야 네가 날 더 좋아하게 될 걸 ♬"]

톡톡 튀는 귀여운 가사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트와이스의 ‘CHEER UP'!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라는 기쁨을 안겨준 곡이기도 한데요.

멤버 중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현 : "저희가 다 같이 숙소에 거실에 모여서 노래('CHEER UP')를 들었어요. 근데 처음에 듣고서 ‘와, 이 노래 진짜 대박이다’라고 생각을 진짜 전혀 안 하고, 진짜 걱정을 엄청 많이 했어요. 오글오글 거리고 그랬는데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트와이스보다 먼저 이 과정을 겪은 선배 걸그룹이 있는데요.

바로 소녀시대입니다!

‘다시 만난 세계', ‘소원을 말해봐’ 등 수많은 히트곡 중 어떤 곡이 걱정됐던 걸까요?

[태연 : "‘GEE’를 듣고 내가 기겁을 했어. 가이드(작곡가가 가수에게 보내는 가녹음본)를 듣고."]

[효연 : "하기 싫다고 울었어."]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소녀시대를 국민 걸그룹으로 만들어준 ‘GEE'인데 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싫었던 거죠?

[태연 : "귀엽고 깜찍한 그런 콘셉트 때문에."]

[유리 : "저도 진짜 같은 생각이었는데요. 소녀시대의 이미지가 그렇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그러다 보니까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그런 제스처 같은 걸 잘 못 하는 거예요. 소화를."]

깜찍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던 소녀시대!

하지만,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려 ‘GEE'를 완성했는데요.

[소녀시대 : "너무너무 멋져 눈이 눈이 부셔 숨을 못 쉬겠어 떨리는 Girl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너무 부끄러워 쳐다볼 수 없어 ♬"]

다시 봐도 정말 풋풋하고 귀엽네요.

비록 첫 느낌은 좋지 않았지만, 본인의 색깔을 더해 명곡을 탄생시킨 가수들!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해졌기에 좋은 결과물이 탄생한 거 아닐까요?

앞으로도 주옥같은 히트곡을 기대하면서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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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처음엔 별로”…외면했다 대박 난 ‘히트곡’은?
    • 입력 2019-01-09 08:26:07
    • 수정2019-01-09 08: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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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첫 만남에서 받았던 좋은 느낌이 나중에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부른 곡이 ‘인생 곡’이 됐다는 가수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요계의 독보적인 섹시 디바 엄정화 씨!

[엄정화 : "다신 이런 아픔을 남기지는 마 나 하나로만 된 거야 ♬"]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안무로 ‘배반의 장미’, ‘포이즌’, ‘몰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는데요.

그중 특히 아끼는 곡이 있다고 합니다.

[엄정화 :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그런 기쁨을 저한테 준 곡이에요. ‘이제는 웃는 거야 Smile again’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기쁘게 보고 있는 눈이 좀 뭉클하게 만들어요."]

바로 1999년 발매된 5집 수록곡 ‘페스티벌’인데요.

[엄정화 : "이제는 웃는 거야 Smile again 행복한 순간이야 Happy days ♬"]

하지만, 이 노래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라는 엄정화 씨!

[신동엽 : "처음에는 이 노래 부르기 싫어했다고 들었어요. 사실이에요?"]

[엄정화 : "네. 노래 없이 그냥 반주만 들었는데 처음에 ‘짝짝짝’ 하잖아요. 저는 저보고 응원가 부르라는 거냐고, 녹음실에서 노래가 싫다며 막 울었던 기억이 나요."]

당시, 섹시한 이미지를 유지해왔던 자신에게 응원가처럼 들리는 밝은 노래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건데요.

하지만, 어떤 콘셉트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엄정화 씨!

덕분에 ‘페스티벌’은 지금까지도 많은 대중을 위로하는 명곡이 됐네요.

그리고, 장윤정 씨를 ‘트로트의 여왕’ 자리에 올린 대표곡이죠?

[장윤정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

‘어머나’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은데요.

이 노래도 사실은 가요계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주현미 : "데모 테이프(원곡자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든 녹음 테이프)를 들어봤는데 도저히 제가 표현을 못 하겠더라고요. 제가 막 상상도 해봤어요. 무대에서 이 노래 부르는 모습은 어떨까. 정말 안 되겠더라고요."]

주현미 씨를 포함해 무려 8명이나 되는 트로트 가수들에게 퇴짜를 맞은 건데요.

심지어, 장윤정 씨조차도 처음에는 ‘어머나’가 반갑지 않았다고요?

[유재석 : "그 얘기 딱 듣고 어떠셨어요? 제의받고."]

[장윤정 : "기분이 언짢았죠."]

[박미선 : "왜 나를 그걸 시키나?"]

[장윤정 : "왜냐하면 어른들만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유재석 : "그 당시에는 좀 그랬었거든요."]

[장윤정 : "‘내가 안 되니까 이런 제의가 들어오는구나’ 속상했었죠."]

하지만, 노래는 의외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됐는데요.

[장윤정 : "그 노래가 없었으면 저는 아마 평생 노래를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포기하려고 할 때 이 노래를 만났기 때문에."]

결국, 장윤정 씨의 운명을 바꾼 ‘어머나’!

노래와 가수 사이에도 인연이란 게 있는 것 같죠?

그런가하면, 무대 위에서 상큼 발랄한 걸그룹들도 가끔은 발표를 앞둔 자신들의 곡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는데요.

[트와이스 : "CHEER UP BABY CHEER UP BABY 좀 더 힘을 내 여자가 쉽게 맘을 주면 안 돼 그래야 네가 날 더 좋아하게 될 걸 ♬"]

톡톡 튀는 귀여운 가사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트와이스의 ‘CHEER UP'!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라는 기쁨을 안겨준 곡이기도 한데요.

멤버 중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현 : "저희가 다 같이 숙소에 거실에 모여서 노래('CHEER UP')를 들었어요. 근데 처음에 듣고서 ‘와, 이 노래 진짜 대박이다’라고 생각을 진짜 전혀 안 하고, 진짜 걱정을 엄청 많이 했어요. 오글오글 거리고 그랬는데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트와이스보다 먼저 이 과정을 겪은 선배 걸그룹이 있는데요.

바로 소녀시대입니다!

‘다시 만난 세계', ‘소원을 말해봐’ 등 수많은 히트곡 중 어떤 곡이 걱정됐던 걸까요?

[태연 : "‘GEE’를 듣고 내가 기겁을 했어. 가이드(작곡가가 가수에게 보내는 가녹음본)를 듣고."]

[효연 : "하기 싫다고 울었어."]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소녀시대를 국민 걸그룹으로 만들어준 ‘GEE'인데 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싫었던 거죠?

[태연 : "귀엽고 깜찍한 그런 콘셉트 때문에."]

[유리 : "저도 진짜 같은 생각이었는데요. 소녀시대의 이미지가 그렇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그러다 보니까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그런 제스처 같은 걸 잘 못 하는 거예요. 소화를."]

깜찍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던 소녀시대!

하지만,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려 ‘GEE'를 완성했는데요.

[소녀시대 : "너무너무 멋져 눈이 눈이 부셔 숨을 못 쉬겠어 떨리는 Girl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너무 부끄러워 쳐다볼 수 없어 ♬"]

다시 봐도 정말 풋풋하고 귀엽네요.

비록 첫 느낌은 좋지 않았지만, 본인의 색깔을 더해 명곡을 탄생시킨 가수들!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해졌기에 좋은 결과물이 탄생한 거 아닐까요?

앞으로도 주옥같은 히트곡을 기대하면서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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