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핵심은 ‘경제’…‘김태우·신재민 폭로’ 첫 언급

입력 2019.01.10 (21:05) 수정 2019.01.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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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청와대 연결해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앞서 경제, 외교 분야 외에 국내 현안에 대한 민감한 질문도 나왔죠.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언급이 처음 나왔죠?

[기자]

민간인을 사찰하는 건 청와대 특감반의 임무가 아니다, 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공직자의 권한 남용을 단속해야 하는 특감반원, 김태우 수사관 개인이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한 일에 대해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청와대 설명과 같은 맥락입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선 좀 조심스럽게 언급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신 전 사무관이 무사해서 다행스럽다, 다시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책 결정은 신 전 사무관이 알고 있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을 통해 결정되고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최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적인 논의를 거쳐 내린 결론이란 반박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이 조금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네요.

그런데 오늘(10일) 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사회도 봤는데 내용상 지난해와는 뭐가 달라졌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것처럼 질의응답에 앞서 발표한 회견문의 핵심 단어, '경제'였습니다.

자세히 보면, 지난해 '공정 경제' 과제로 거론했던 재벌 개혁은 한번도 언급이 안됐고, 대신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한 혁신을 앞세웠습니다.

3대 경제 정책 기조는 유지한다지만, 경제 지표 악화 속에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이제 성장에 확실히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앵커]

결국 청와대의 정책방향이나 집행도 정치의 영역인데요,

정치권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 청와대 개편은 정무적 기능을 강화해 야당과도 활발하게 대화하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는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호평했지만, 보수 야당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지에 대한 진단이 별로 없었다,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해 실망스러웠다, 대통령이 몽상에 빠져있다는 논평까지 내놨는데요.

다만 정의당은 경제 초점을 노동자보다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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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핵심은 ‘경제’…‘김태우·신재민 폭로’ 첫 언급
    • 입력 2019-01-10 21:06:57
    • 수정2019-01-10 2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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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청와대 연결해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앞서 경제, 외교 분야 외에 국내 현안에 대한 민감한 질문도 나왔죠.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언급이 처음 나왔죠?

[기자]

민간인을 사찰하는 건 청와대 특감반의 임무가 아니다, 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공직자의 권한 남용을 단속해야 하는 특감반원, 김태우 수사관 개인이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한 일에 대해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청와대 설명과 같은 맥락입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선 좀 조심스럽게 언급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신 전 사무관이 무사해서 다행스럽다, 다시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책 결정은 신 전 사무관이 알고 있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을 통해 결정되고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최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적인 논의를 거쳐 내린 결론이란 반박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이 조금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네요.

그런데 오늘(10일) 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사회도 봤는데 내용상 지난해와는 뭐가 달라졌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것처럼 질의응답에 앞서 발표한 회견문의 핵심 단어, '경제'였습니다.

자세히 보면, 지난해 '공정 경제' 과제로 거론했던 재벌 개혁은 한번도 언급이 안됐고, 대신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한 혁신을 앞세웠습니다.

3대 경제 정책 기조는 유지한다지만, 경제 지표 악화 속에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이제 성장에 확실히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앵커]

결국 청와대의 정책방향이나 집행도 정치의 영역인데요,

정치권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 청와대 개편은 정무적 기능을 강화해 야당과도 활발하게 대화하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는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호평했지만, 보수 야당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지에 대한 진단이 별로 없었다,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해 실망스러웠다, 대통령이 몽상에 빠져있다는 논평까지 내놨는데요.

다만 정의당은 경제 초점을 노동자보다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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