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전직 대통령도 섰는데…양승태 ‘포토라인 패싱’

입력 2019.01.10 (21:36) 수정 2019.01.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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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모니터 화면 보실까요?

이 사진 어떤 사진인지 알아보시겠죠?

[앵커]

포토라인이죠?

아마 내일 검찰에 나올 양승태 대법원장.

[기자]

양승태 전 원장,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그런데 검찰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 이른바 포토라인 패싱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정말 안 설까요?

[기자]

양 전 원장은 이런 그림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을 보시면요.

내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 라는 건데, 양 전원장 뒤에 대법원 건물을 두고요.

지금 조형물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여기에 자유,평등, 정의란 글씨가 써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뒷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히면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관측되고 있고요.

대법원 안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법원이 불허하니까 정문 밖에서 할 예정이고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근처 검찰 건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저 포토라인은 전직 대통령도 다 섰던 자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최근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간격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기도 했었죠.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포토라인 앞에서 "여기에 서도 되는 것이냐", "여기에 서면 되는거냐" 물어보기도 했었고,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9년에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양 전 대원장이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고 하니까 검찰도 그렇고 법원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다들 좀 당황한 상황입니다.

[앵커]

무슨 생각일까요?

혹시 본인은 대법원장이라서 좀 다르다 이런 특권같은 걸까요? 뭐죠?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오늘 법원노조가 성명서를 하나 냈는데요.

양 전 원장의 대법원 앞 기자회견은 법원 내에 아직 남아 있는 적폐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재판에 개입하려는 거다 라고 비난하면서 내일 양 전 원장의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내일 상황에 따라서는 물리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앵커]

내일 양 전 원장은 그렇다치고 원론적 이야기를 짚어보죠.

저 포토라인은 누가 결정하는 거죠?

[기자]

사진 한 장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검찰에서 이번에 양 전 원장 소환과 관련해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인데요.

서울지검 3차장 풀이라고 돼 있는데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알렸다는 내용이고, 소환 대상자, 날짜 시간 그리고 피의자 이런 내용들이 명확히 적시가 돼 있습니다.

검찰이 출입기자들에게 이렇게 소환내용을 알리게 되면 공개소환, 즉 포토라인에 세우겠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 것이죠.

[앵커]

저기에 포토라인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저거는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라고 검찰이 결정을 한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개소환을 그렇게 포토라인에 세운다라고 해석이 되는 거고요.

가끔씩 비공개소환도 있습니다.

비공개소환일 경우에는 "이미 소환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 또는 "조사를 했다"라고 뒤늦게 알려주는 건데 말씀하신 것처럼 별다른 기준은 없는데 소환대상자가 누구냐, 그리고 범죄혐의가 얼마나 중하냐에 따라서 검찰이 판단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

사실 저 포토라인에 서는 건 규정도 아니고, 법적 의무도 아니고 안 설 수도 있고 설 수도 있고 기준이 조금 애매하네요, 포토라인 자체가?

[기자]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피의사실 공표 이런 검찰과 관련된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논란이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런 논란들도 다 있지만, 이렇게 한 번 생각을 해보면 전직 대통령이나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된다는 얘기는 그만큼 범죄혐의가 중하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검찰이 이런 인물들을 갖다가 소환할 때 공개를 하지 않고 비공개로 소환해서 조사했다,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까, 이런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취재진들이 어떻게 해서든 또 그 내용을 알게 돼서 취재 경쟁이 벌어지면 엉켜서 또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요.

또 간혹가다가 포토라인에 내가 서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는 소환대상자도 있고 합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다음 주에 이런 것과 관련해서 토론을 벌일 예정이기도 하고요.

[앵커]

내일 양 전 원장이 포토라인에 설 지 안설 지 전 국민의 눈이 쏠리겠네요.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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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전직 대통령도 섰는데…양승태 ‘포토라인 패싱’
    • 입력 2019-01-10 21:36:53
    • 수정2019-01-10 2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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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모니터 화면 보실까요?

이 사진 어떤 사진인지 알아보시겠죠?

[앵커]

포토라인이죠?

아마 내일 검찰에 나올 양승태 대법원장.

[기자]

양승태 전 원장,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그런데 검찰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 이른바 포토라인 패싱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정말 안 설까요?

[기자]

양 전 원장은 이런 그림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을 보시면요.

내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 라는 건데, 양 전원장 뒤에 대법원 건물을 두고요.

지금 조형물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여기에 자유,평등, 정의란 글씨가 써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뒷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히면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관측되고 있고요.

대법원 안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법원이 불허하니까 정문 밖에서 할 예정이고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근처 검찰 건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저 포토라인은 전직 대통령도 다 섰던 자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최근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간격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기도 했었죠.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포토라인 앞에서 "여기에 서도 되는 것이냐", "여기에 서면 되는거냐" 물어보기도 했었고,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9년에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양 전 대원장이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고 하니까 검찰도 그렇고 법원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다들 좀 당황한 상황입니다.

[앵커]

무슨 생각일까요?

혹시 본인은 대법원장이라서 좀 다르다 이런 특권같은 걸까요? 뭐죠?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오늘 법원노조가 성명서를 하나 냈는데요.

양 전 원장의 대법원 앞 기자회견은 법원 내에 아직 남아 있는 적폐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재판에 개입하려는 거다 라고 비난하면서 내일 양 전 원장의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내일 상황에 따라서는 물리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앵커]

내일 양 전 원장은 그렇다치고 원론적 이야기를 짚어보죠.

저 포토라인은 누가 결정하는 거죠?

[기자]

사진 한 장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검찰에서 이번에 양 전 원장 소환과 관련해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인데요.

서울지검 3차장 풀이라고 돼 있는데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알렸다는 내용이고, 소환 대상자, 날짜 시간 그리고 피의자 이런 내용들이 명확히 적시가 돼 있습니다.

검찰이 출입기자들에게 이렇게 소환내용을 알리게 되면 공개소환, 즉 포토라인에 세우겠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 것이죠.

[앵커]

저기에 포토라인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저거는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라고 검찰이 결정을 한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개소환을 그렇게 포토라인에 세운다라고 해석이 되는 거고요.

가끔씩 비공개소환도 있습니다.

비공개소환일 경우에는 "이미 소환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 또는 "조사를 했다"라고 뒤늦게 알려주는 건데 말씀하신 것처럼 별다른 기준은 없는데 소환대상자가 누구냐, 그리고 범죄혐의가 얼마나 중하냐에 따라서 검찰이 판단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

사실 저 포토라인에 서는 건 규정도 아니고, 법적 의무도 아니고 안 설 수도 있고 설 수도 있고 기준이 조금 애매하네요, 포토라인 자체가?

[기자]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피의사실 공표 이런 검찰과 관련된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논란이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런 논란들도 다 있지만, 이렇게 한 번 생각을 해보면 전직 대통령이나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된다는 얘기는 그만큼 범죄혐의가 중하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검찰이 이런 인물들을 갖다가 소환할 때 공개를 하지 않고 비공개로 소환해서 조사했다,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까, 이런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취재진들이 어떻게 해서든 또 그 내용을 알게 돼서 취재 경쟁이 벌어지면 엉켜서 또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요.

또 간혹가다가 포토라인에 내가 서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는 소환대상자도 있고 합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다음 주에 이런 것과 관련해서 토론을 벌일 예정이기도 하고요.

[앵커]

내일 양 전 원장이 포토라인에 설 지 안설 지 전 국민의 눈이 쏠리겠네요.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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