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찬바람이 불면”…스타들 특별한 겨울 이야기

입력 2019.01.15 (08:27) 수정 2019.01.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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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매서운 강추위 때문에 외투 깃을 여며도 찬바람을 피하기 힘든 요즘!

추운 겨울이라 손도 시리고 불편한 점들도 있지만, 또 호빵처럼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간식이 있어 이 계절을 좋아하는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고 보는데요.

스타들은 이 추운 겨울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오늘은 잊지 못할 겨울을 보낸 스타들의 사연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올해로 결혼 9년 차 부부지만 여전히 신혼부부처럼 알콩달콩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기태영 씨와 유진 씨!

두 사람은 드라마 촬영 도중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게 됐는데요.

[기태영 : "요즘 아이들처럼 "오늘부터 1일이다" 이런 건 아니고, 서로 이렇게 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졌고. 제가 언젠가 확신이 드니까 “우리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자”(라고 했어요.)"]

[유재석 : "유진 씨가 뭐래요?"]

[기태영 : "흔쾌히 (받아들였어요.)"]

그해 겨울은 두 사람에게 특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인데요.

바로 이 난로에 얽힌 특별한 일화가 있다고요?

[기태영 : "저희가 드라마 촬영할 때 거의 후반 부분이 겨울이었어요. 그때는 약간 서로 마음이 있을 때라서 같이 (난로를) 쬐어주고, 매니저가 나 쬐어주면 (아내 쪽으로) 돌려서 주고."]

난로의 따뜻함을 양보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간 기태영, 유진 씨!

왠지 두 사람은 겨울이 오면 애틋했던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가하면, 안정환 씨는 어린 시절 보냈던 겨울을 잊지 못한다는데요.

[안정환 : "겨울에는 썰매 타고 쥐불놀이할 때도 있었고."]

겨울철 최고의 놀잇감 중 하나인 얼음 썰매를 보고 추억에 잠긴 안정환 씨.

[안정환 : "어렸을 때 이거 만들어서 탔어요. 썰매 날이 있어야 되잖아요."]

[심동섭 할아버지 : "날이 있어야지."]

[안정환 : "칼 있잖아요, 집에 있는 칼. 그걸 손잡이를 떼고 이걸 밑에다 달았어요, 쓰는 칼을. (그래서 할머니한테) 무지하게 혼났어요. (집에서) 쓰는 칼을 써가지고."]

아마도 어린아이가 칼을 다루는 게 위험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혼을 내신 게 아닐까요?

야외 촬영이 많은 배우들의 경우, 추운 겨울, 계속되는 촬영이 힘들기 마련인데요.

특히 장영남 씨는 영화 ‘국제시장’을 촬영했던 겨울이 유난히 혹독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전현무 : "임신 중에 바닷물에 들어가는 신을 찍으셨어요?"]

[장영남 : "그게 ‘국제시장’ 때."]

[유재석 : "그 피난 가는 장면 찍으실 때?"]

[장영남 : "네, 피난 갈 때. 큰 배로 갈아타기 위해서 쪽배까지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었거든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그건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임신한 지) 몇 개월 안 돼서. 그게 11월 달이었고, 겨울 바다를 들어가야 되니까."]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거죠?

[장영남 : "촬영 팀에 얘기를 안 했었다가 의상 팀에 제가 조용히 3-4개월 됐는데 사실 바다 들어가기 걱정이 된다고 그랬더니 낚시 슈트를 여기서 입을 수 있게 (해줬어요.)"]

[전혜빈 : "물 안 들어가게."]

[장영남 : "네. 정말 완벽했어요. 하나도 물이 안 들어갔고요. 다행히도 정진영 선배님이 엉덩이를 딱 받쳐주시더라고요. 기어 올라가서 붙잡아서 끌어올리고 애들(아역 배우들) 잡고 ‘엉엉엉’ 울고 이랬던."]

강추위 속에 멋지게 촬영을 마치고, 이후 아이까지 순산했는데요.

역시, 연기파 배우답네요.

그런가하면, 구혜선 씨는 겨울철 스키장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흑역사’를 남겼습니다.

[유재석 : "구혜선 씨 ‘로봇설’이 있어요?"]

일명 ‘구혜선 로봇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스키를 타는 구혜선 씨의 몸짓이 뻣뻣한 로봇 같아서 생긴 말인데요.

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구혜선 :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근데 ‘꽃보다 남자’ 때, 스키장에 구준표가 저를 데려간 거예요. 촬영 팀이 저를 그냥 스키를 태운 채로 내려보낸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정지한 채로 내려갔는데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로봇이라고 인터넷에 좀 (올라왔었어요.)"]

무서움을 참고 웃는 연기까지 해야 했던 혜선 씨!

[구혜선 : "몸이 너무 경직되니까 무서워서. 연기는 해야 되겠고 몸은 무섭고요."]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개그우먼 김신영 씨도 스키장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 덤앤더머의 한 장면을 따라한 건데요.

[김신영 : "(리프트를 타던 주인공이) 혀를 이렇게 딱 댔는데.. 타고 올라갔잖아요."]

[전현무 : "혀 붙는 거?"]

[김신영 : "설마 그게 될까 해서."]

[전현무 : "야, 그거 위험해. 진짜 위험해."]

[송은이 : "그 쇠에다 혀를 댄 거예요?"]

[김신영 : "‘에에에, 에에에’"]

차가운 쇠에 혀가 붙어 옴짝달싹 못 하게 된 건데요.

[김신영 : "어떤 분은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스키장 아르바이트생이 ‘에에’ 이러니까 “에!”. 내가 계속 ‘에에’ 하니까 이거(혀 붙은 거) 보라고. 이걸 두 바퀴 돌아가니까 한 분이 오셔서 따뜻한 물로 하시더라고요."]

그야말로 호기심이 부른 대형사고!

여러분,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각양각색의 추억을 쌓으며, 잊지 못할 겨울을 보낸 스타들!

이번 겨울, 여러분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일들이 생기길 바라며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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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찬바람이 불면”…스타들 특별한 겨울 이야기
    • 입력 2019-01-15 08:33:56
    • 수정2019-01-15 08:40:05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매서운 강추위 때문에 외투 깃을 여며도 찬바람을 피하기 힘든 요즘!

추운 겨울이라 손도 시리고 불편한 점들도 있지만, 또 호빵처럼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간식이 있어 이 계절을 좋아하는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고 보는데요.

스타들은 이 추운 겨울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오늘은 잊지 못할 겨울을 보낸 스타들의 사연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올해로 결혼 9년 차 부부지만 여전히 신혼부부처럼 알콩달콩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기태영 씨와 유진 씨!

두 사람은 드라마 촬영 도중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게 됐는데요.

[기태영 : "요즘 아이들처럼 "오늘부터 1일이다" 이런 건 아니고, 서로 이렇게 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졌고. 제가 언젠가 확신이 드니까 “우리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자”(라고 했어요.)"]

[유재석 : "유진 씨가 뭐래요?"]

[기태영 : "흔쾌히 (받아들였어요.)"]

그해 겨울은 두 사람에게 특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인데요.

바로 이 난로에 얽힌 특별한 일화가 있다고요?

[기태영 : "저희가 드라마 촬영할 때 거의 후반 부분이 겨울이었어요. 그때는 약간 서로 마음이 있을 때라서 같이 (난로를) 쬐어주고, 매니저가 나 쬐어주면 (아내 쪽으로) 돌려서 주고."]

난로의 따뜻함을 양보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간 기태영, 유진 씨!

왠지 두 사람은 겨울이 오면 애틋했던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가하면, 안정환 씨는 어린 시절 보냈던 겨울을 잊지 못한다는데요.

[안정환 : "겨울에는 썰매 타고 쥐불놀이할 때도 있었고."]

겨울철 최고의 놀잇감 중 하나인 얼음 썰매를 보고 추억에 잠긴 안정환 씨.

[안정환 : "어렸을 때 이거 만들어서 탔어요. 썰매 날이 있어야 되잖아요."]

[심동섭 할아버지 : "날이 있어야지."]

[안정환 : "칼 있잖아요, 집에 있는 칼. 그걸 손잡이를 떼고 이걸 밑에다 달았어요, 쓰는 칼을. (그래서 할머니한테) 무지하게 혼났어요. (집에서) 쓰는 칼을 써가지고."]

아마도 어린아이가 칼을 다루는 게 위험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혼을 내신 게 아닐까요?

야외 촬영이 많은 배우들의 경우, 추운 겨울, 계속되는 촬영이 힘들기 마련인데요.

특히 장영남 씨는 영화 ‘국제시장’을 촬영했던 겨울이 유난히 혹독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전현무 : "임신 중에 바닷물에 들어가는 신을 찍으셨어요?"]

[장영남 : "그게 ‘국제시장’ 때."]

[유재석 : "그 피난 가는 장면 찍으실 때?"]

[장영남 : "네, 피난 갈 때. 큰 배로 갈아타기 위해서 쪽배까지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었거든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그건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임신한 지) 몇 개월 안 돼서. 그게 11월 달이었고, 겨울 바다를 들어가야 되니까."]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거죠?

[장영남 : "촬영 팀에 얘기를 안 했었다가 의상 팀에 제가 조용히 3-4개월 됐는데 사실 바다 들어가기 걱정이 된다고 그랬더니 낚시 슈트를 여기서 입을 수 있게 (해줬어요.)"]

[전혜빈 : "물 안 들어가게."]

[장영남 : "네. 정말 완벽했어요. 하나도 물이 안 들어갔고요. 다행히도 정진영 선배님이 엉덩이를 딱 받쳐주시더라고요. 기어 올라가서 붙잡아서 끌어올리고 애들(아역 배우들) 잡고 ‘엉엉엉’ 울고 이랬던."]

강추위 속에 멋지게 촬영을 마치고, 이후 아이까지 순산했는데요.

역시, 연기파 배우답네요.

그런가하면, 구혜선 씨는 겨울철 스키장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흑역사’를 남겼습니다.

[유재석 : "구혜선 씨 ‘로봇설’이 있어요?"]

일명 ‘구혜선 로봇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스키를 타는 구혜선 씨의 몸짓이 뻣뻣한 로봇 같아서 생긴 말인데요.

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구혜선 :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근데 ‘꽃보다 남자’ 때, 스키장에 구준표가 저를 데려간 거예요. 촬영 팀이 저를 그냥 스키를 태운 채로 내려보낸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정지한 채로 내려갔는데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로봇이라고 인터넷에 좀 (올라왔었어요.)"]

무서움을 참고 웃는 연기까지 해야 했던 혜선 씨!

[구혜선 : "몸이 너무 경직되니까 무서워서. 연기는 해야 되겠고 몸은 무섭고요."]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개그우먼 김신영 씨도 스키장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 덤앤더머의 한 장면을 따라한 건데요.

[김신영 : "(리프트를 타던 주인공이) 혀를 이렇게 딱 댔는데.. 타고 올라갔잖아요."]

[전현무 : "혀 붙는 거?"]

[김신영 : "설마 그게 될까 해서."]

[전현무 : "야, 그거 위험해. 진짜 위험해."]

[송은이 : "그 쇠에다 혀를 댄 거예요?"]

[김신영 : "‘에에에, 에에에’"]

차가운 쇠에 혀가 붙어 옴짝달싹 못 하게 된 건데요.

[김신영 : "어떤 분은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스키장 아르바이트생이 ‘에에’ 이러니까 “에!”. 내가 계속 ‘에에’ 하니까 이거(혀 붙은 거) 보라고. 이걸 두 바퀴 돌아가니까 한 분이 오셔서 따뜻한 물로 하시더라고요."]

그야말로 호기심이 부른 대형사고!

여러분,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각양각색의 추억을 쌓으며, 잊지 못할 겨울을 보낸 스타들!

이번 겨울, 여러분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일들이 생기길 바라며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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