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우는 아이에겐 ‘상어가족’…빌보드 접수한 비결은?

입력 2019.01.15 (08:34) 수정 2019.01.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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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우는 아이 울음도 그치게 한다는 바로 상어가족입니다.

아이 키우는 집에선 하루에도 수십 번,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 때문에 수능금지곡으로 꼽히기도 했다는데요.

지난주엔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남녀노소, 또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어가족, 아기상어를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리포트]

어린이 뮤지컬이 한창인 공연장.

무대에서 '상어가족' 노래가 흘러나오자, 객석이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후렴구에 맞춰 신나는 율동까지, 이쯤 되면 어린이들의 방탄소년단, BTS라 불릴만도 한데요.

[윤혜진/수원시 영통구 : "아기상어랑 상어가족을 모르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뚜루루뚜루 뚜루루뚜루 되게 좋아해요. 반복돼 있는 선율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중독성이 강한 것 같더라고요."]

[조성덕/인천시 부평구 : "되게 신나서 집안에서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밖에 나가서도 어디 가리지 않고 계속 부르는 것 같아요."]

아이 키우는 집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상어가족'.

이 노래는 2015년 국내의 한 어린이 교육업체가 북미권 구전동요를 편곡해 한국어 가사를 붙여 발표한 곡입니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2분 남짓한 길이의 비교적 짧은 노래지만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데다, 영상 속 귀여운 상어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승규/'아기상어'제작사 공동창업자 : "직접 노래를 만드는 거지만 모티브를 예를 들면 클래식이나 구전동요에서 가지고 왔어요. 사람들이 약간 아는 것들을 빠른 박자, 좀 더 흥겨운 리듬 그런 식으로 바꿀 수 있게…. 애니메이션과 일종의 안무와 그리고 노래까지 세 개가 결합돼서 더 큰 시너지가 났던 것 같아요."]

'상어가족'에 사로잡힌 건 어린이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서명숙/인천시 강화군 : "그 곡이 나오면 저도 좀 신난다고 그럴까 리듬을 탄다고 할까 그래요."]

[최다연/서울시 영등포구 : "사람들이 패러디한 거랑 유튜브 같은 데서 많이 올라오다 보니까 조회수가 많아서 (영상이) 많이 뜨고 해서 알게 된 것 같아요."]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국내에서 먼저 큰 사랑을 받은 상어가족은 2년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만 21억 뷰.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신다고요?

2012년 선보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6년여 만인 현재 조회수 32억 뷰인 걸 보면, 속도가 실감납니다.

국민동요가 된 상어가족 가운데서도,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아기상어.

[최보배/14살 :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누굴까요?

성인, 전문 성우를 생각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바로 14살의 최보배 양입니다.

미국에 있는 최 양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최보배/14살 : "외국에서도 인기를 많이 얻었다는 게 되게 신기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 버전도 되게 좋아해 준다는 소식을 들으면 되게 신기하고 감사해요."]

'아기 상어' 외에도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또 다른 캐릭터죠.

바로 이 '콩순이' 목소리의 주인공이었고요.

[최보배/14살 : "안녕? 나는 콩순이야. 만나서 반가워."]

에니메이션에서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최보배/14살 : "야 귀먹었냐? 하지 말라잖아. 좋은 말 할 때 친구들 표 내 놔."]

목소리에서 다양한 끼가 보이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불렀다는 '상어가족' 처음 이 노래를 녹음하기 전부터 인기를 예감했다고 합니다.

[최보배/14살 : "제가 가이드 곡 듣고 노래 연습할 때 옆에 있는 동생들이 들으면서 되게 신나하고 좋아했었어요."]

이런 상어가족은 지금까지 국악, 전자음악,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수많은 버전들로 진화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어 버전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다시 불려지면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언어와 국경을 넘은 새로운 컨텐츠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아기상어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은 베이비샤크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공유되며 널리 퍼지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봤습니다.

[앨리 로건/미국 워싱턴 : "재미있고 춤추기에 즐거워요. 따라하기 쉬운 후렴구랑 율동이 있어서 유행이 쉬웠어요.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미아 모어/미국 로스앤젤레스 : "재밌는 방식의 언어를 사용했고 공감이 잘 돼요. 우리는 상어를 알고 있는데 이 귀여운 아기 상어는 안 무서워요. 그래서 그 귀여움이 온 세계에 유행을 만든 것 같아요."]

급기야 이 곡의 영어 버전인 '아기상어'는 지난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2위에 깜짝 진입했습니다.

한국 가요도 아닌 동요가 전세계 팝스타들과 경쟁하게 된 것이죠.

[김윤하/음악평론가 : "해외진출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빌보드 차트인데요. 이 빌보드 차트가 유튜브 조회수를 순위에 함께 포함하기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에 발맞춰서 같이 바람을 타게 된 것도 굉장히 좋은 타이밍의 시너지 효과를 낸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100가지 버전이 넘는 곡으로 변주된 동요 '상어가족'.

유명 가수도 없이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상어가족 인기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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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우는 아이에겐 ‘상어가족’…빌보드 접수한 비결은?
    • 입력 2019-01-15 08:40:22
    • 수정2019-01-15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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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우는 아이 울음도 그치게 한다는 바로 상어가족입니다.

아이 키우는 집에선 하루에도 수십 번,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 때문에 수능금지곡으로 꼽히기도 했다는데요.

지난주엔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남녀노소, 또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어가족, 아기상어를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리포트]

어린이 뮤지컬이 한창인 공연장.

무대에서 '상어가족' 노래가 흘러나오자, 객석이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후렴구에 맞춰 신나는 율동까지, 이쯤 되면 어린이들의 방탄소년단, BTS라 불릴만도 한데요.

[윤혜진/수원시 영통구 : "아기상어랑 상어가족을 모르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뚜루루뚜루 뚜루루뚜루 되게 좋아해요. 반복돼 있는 선율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중독성이 강한 것 같더라고요."]

[조성덕/인천시 부평구 : "되게 신나서 집안에서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밖에 나가서도 어디 가리지 않고 계속 부르는 것 같아요."]

아이 키우는 집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상어가족'.

이 노래는 2015년 국내의 한 어린이 교육업체가 북미권 구전동요를 편곡해 한국어 가사를 붙여 발표한 곡입니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2분 남짓한 길이의 비교적 짧은 노래지만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데다, 영상 속 귀여운 상어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승규/'아기상어'제작사 공동창업자 : "직접 노래를 만드는 거지만 모티브를 예를 들면 클래식이나 구전동요에서 가지고 왔어요. 사람들이 약간 아는 것들을 빠른 박자, 좀 더 흥겨운 리듬 그런 식으로 바꿀 수 있게…. 애니메이션과 일종의 안무와 그리고 노래까지 세 개가 결합돼서 더 큰 시너지가 났던 것 같아요."]

'상어가족'에 사로잡힌 건 어린이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서명숙/인천시 강화군 : "그 곡이 나오면 저도 좀 신난다고 그럴까 리듬을 탄다고 할까 그래요."]

[최다연/서울시 영등포구 : "사람들이 패러디한 거랑 유튜브 같은 데서 많이 올라오다 보니까 조회수가 많아서 (영상이) 많이 뜨고 해서 알게 된 것 같아요."]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국내에서 먼저 큰 사랑을 받은 상어가족은 2년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만 21억 뷰.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신다고요?

2012년 선보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6년여 만인 현재 조회수 32억 뷰인 걸 보면, 속도가 실감납니다.

국민동요가 된 상어가족 가운데서도,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아기상어.

[최보배/14살 :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누굴까요?

성인, 전문 성우를 생각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바로 14살의 최보배 양입니다.

미국에 있는 최 양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최보배/14살 : "외국에서도 인기를 많이 얻었다는 게 되게 신기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 버전도 되게 좋아해 준다는 소식을 들으면 되게 신기하고 감사해요."]

'아기 상어' 외에도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또 다른 캐릭터죠.

바로 이 '콩순이' 목소리의 주인공이었고요.

[최보배/14살 : "안녕? 나는 콩순이야. 만나서 반가워."]

에니메이션에서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최보배/14살 : "야 귀먹었냐? 하지 말라잖아. 좋은 말 할 때 친구들 표 내 놔."]

목소리에서 다양한 끼가 보이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불렀다는 '상어가족' 처음 이 노래를 녹음하기 전부터 인기를 예감했다고 합니다.

[최보배/14살 : "제가 가이드 곡 듣고 노래 연습할 때 옆에 있는 동생들이 들으면서 되게 신나하고 좋아했었어요."]

이런 상어가족은 지금까지 국악, 전자음악,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수많은 버전들로 진화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어 버전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다시 불려지면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언어와 국경을 넘은 새로운 컨텐츠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아기상어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은 베이비샤크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공유되며 널리 퍼지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봤습니다.

[앨리 로건/미국 워싱턴 : "재미있고 춤추기에 즐거워요. 따라하기 쉬운 후렴구랑 율동이 있어서 유행이 쉬웠어요.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미아 모어/미국 로스앤젤레스 : "재밌는 방식의 언어를 사용했고 공감이 잘 돼요. 우리는 상어를 알고 있는데 이 귀여운 아기 상어는 안 무서워요. 그래서 그 귀여움이 온 세계에 유행을 만든 것 같아요."]

급기야 이 곡의 영어 버전인 '아기상어'는 지난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2위에 깜짝 진입했습니다.

한국 가요도 아닌 동요가 전세계 팝스타들과 경쟁하게 된 것이죠.

[김윤하/음악평론가 : "해외진출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빌보드 차트인데요. 이 빌보드 차트가 유튜브 조회수를 순위에 함께 포함하기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에 발맞춰서 같이 바람을 타게 된 것도 굉장히 좋은 타이밍의 시너지 효과를 낸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100가지 버전이 넘는 곡으로 변주된 동요 '상어가족'.

유명 가수도 없이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상어가족 인기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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