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발표하고 고개 숙인 대한체육회장…사퇴는 ‘거부’

입력 2019.01.15 (21:26) 수정 2019.0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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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는데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회장 사퇴 요구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주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육, 시민단체의 시위 속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사회장에 등장합니다.

이 회장이 포토라인을 피해 입장하려 하자 기자들이 몰려들면서 혼란스런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그동안의) 관행과 병폐에 대해 자정 기능을 다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어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직적 은폐와 방관을 시도한 연맹을 즉시 퇴출하고 징계자 정보 공유 체계, 선수촌 관리 시스템 개선 등 몇몇이 눈에 띄지만 이전부터 나온 대책의 되풀이 수준입니다.

반복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사퇴 요구 목소리엔 자리를 지키겠단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는 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도망치듯 서둘러 현장을 떠났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꺼낸 쇄신안이 근본적 해결을 이뤄낼지, 아니면 이번에도 임기응변식 미봉책에 그칠지 체육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의구심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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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문 발표하고 고개 숙인 대한체육회장…사퇴는 ‘거부’
    • 입력 2019-01-15 21:28:19
    • 수정2019-01-15 21:50:03
    뉴스 9
[앵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는데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회장 사퇴 요구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주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육, 시민단체의 시위 속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사회장에 등장합니다.

이 회장이 포토라인을 피해 입장하려 하자 기자들이 몰려들면서 혼란스런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그동안의) 관행과 병폐에 대해 자정 기능을 다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어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직적 은폐와 방관을 시도한 연맹을 즉시 퇴출하고 징계자 정보 공유 체계, 선수촌 관리 시스템 개선 등 몇몇이 눈에 띄지만 이전부터 나온 대책의 되풀이 수준입니다.

반복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사퇴 요구 목소리엔 자리를 지키겠단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는 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도망치듯 서둘러 현장을 떠났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꺼낸 쇄신안이 근본적 해결을 이뤄낼지, 아니면 이번에도 임기응변식 미봉책에 그칠지 체육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의구심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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