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종용…CJ대한통운 부당 탄압

입력 2019.01.16 (19:33) 수정 2019.01.16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CJ 대한 통운의 일부 대리점들이 노조에 가입한 택배 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음성 파일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대리점주들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폭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 대한 통운의 한 택배 기사는 지난 해 11월 노조에 가입한 직후 대리점 점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CJ 대한통운 대리점 점장/음성변조 : "김○○ 씨, (노조) 탈퇴한다고 했으니까, 최○○ 씨도 탈퇴했고, 너도 거기에 합류해서 대리점하고 같이 일을 열심히 해 나가야지."]

또 다른 택배 기사는 노조 가입 이후 점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택배 노조원/음성변조 : "너희가 뭔데 목소리를 높이고 난리냐. 여기가 어디라고 목소리를 높이냐. 제 이름을 들먹이면서 너 눈빛 이 XX 뭐야. 너 눈빛 뭐야."]

노조 가입 이후 불이익을 받았다는 택배 기사도 있습니다.

[택배 노조원/음성변조 : "제 차가 없어서 원래는 대리점 차를 타고 다니면서 운송을 했고, 그 차를 빼앗아갔죠."]

택배 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이 대리점주들의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노조를 탈퇴했다고 주장합니다.

[김태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 : "(노동자들을) 협박을 해서 노조 탈퇴를 다 했고, 대리점 소장이 직접 작성한 노조 탈퇴서를 저희 노동 조합에 보낸 사실도 있습니다."]

택배 노조는 2017년 합법화 됐기 때문에 대리점주들의 노조 탈퇴 종용은 명백한 노동법 위반입니다.

KBS는 해당 점장들의 해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CJ 대한통운은 대리점 차원의 문제일 뿐 회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조 탈퇴’ 종용…CJ대한통운 부당 탄압
    • 입력 2019-01-16 19:36:42
    • 수정2019-01-16 19:43:12
    뉴스 7
[앵커]

CJ 대한 통운의 일부 대리점들이 노조에 가입한 택배 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음성 파일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대리점주들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폭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 대한 통운의 한 택배 기사는 지난 해 11월 노조에 가입한 직후 대리점 점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CJ 대한통운 대리점 점장/음성변조 : "김○○ 씨, (노조) 탈퇴한다고 했으니까, 최○○ 씨도 탈퇴했고, 너도 거기에 합류해서 대리점하고 같이 일을 열심히 해 나가야지."]

또 다른 택배 기사는 노조 가입 이후 점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택배 노조원/음성변조 : "너희가 뭔데 목소리를 높이고 난리냐. 여기가 어디라고 목소리를 높이냐. 제 이름을 들먹이면서 너 눈빛 이 XX 뭐야. 너 눈빛 뭐야."]

노조 가입 이후 불이익을 받았다는 택배 기사도 있습니다.

[택배 노조원/음성변조 : "제 차가 없어서 원래는 대리점 차를 타고 다니면서 운송을 했고, 그 차를 빼앗아갔죠."]

택배 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이 대리점주들의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노조를 탈퇴했다고 주장합니다.

[김태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 : "(노동자들을) 협박을 해서 노조 탈퇴를 다 했고, 대리점 소장이 직접 작성한 노조 탈퇴서를 저희 노동 조합에 보낸 사실도 있습니다."]

택배 노조는 2017년 합법화 됐기 때문에 대리점주들의 노조 탈퇴 종용은 명백한 노동법 위반입니다.

KBS는 해당 점장들의 해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CJ 대한통운은 대리점 차원의 문제일 뿐 회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