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박 사고…고흥서 어선 화재로 1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19.01.17 (19:09) 수정 2019.01.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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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라 안전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이번엔 전남 고흥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외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 안에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해경 대원들이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전남 고흥 외나로도 해상에서 13명이 탄 85톤급 안강망 어선 Y호에 불이 났습니다.

Y호는 화재 2시간 전쯤 제주도 인근에서 조업하기 위해 여수를 출발해 항해 중이었습니다.

불은 선미 부분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선원들이 있던 선실 쪽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화재 어선 선장/음성변조 : "펑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뒤를 내다 보니까 불이 완전히 퍼져 버렸더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1시간여 만에 불을 껐고, 뱃머리 쪽으로 피해 있던 선장과 선원 11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국적 선원 23살 H씨는 선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또 다른 중국 국적 선원 29살 L씨는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L씨가 불길을 피하려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현종/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해양경찰 경비정 5척, 그리고 민간해양구조대 어선 8척을 동원해서 집중 수색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여수 국동항으로 돌아온 Y호를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한편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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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선박 사고…고흥서 어선 화재로 1명 사망·1명 실종
    • 입력 2019-01-17 19:15:16
    • 수정2019-01-17 19:23:33
    뉴스 7
[앵커]

최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라 안전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이번엔 전남 고흥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외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 안에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해경 대원들이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전남 고흥 외나로도 해상에서 13명이 탄 85톤급 안강망 어선 Y호에 불이 났습니다.

Y호는 화재 2시간 전쯤 제주도 인근에서 조업하기 위해 여수를 출발해 항해 중이었습니다.

불은 선미 부분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선원들이 있던 선실 쪽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화재 어선 선장/음성변조 : "펑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뒤를 내다 보니까 불이 완전히 퍼져 버렸더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1시간여 만에 불을 껐고, 뱃머리 쪽으로 피해 있던 선장과 선원 11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국적 선원 23살 H씨는 선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또 다른 중국 국적 선원 29살 L씨는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L씨가 불길을 피하려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현종/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해양경찰 경비정 5척, 그리고 민간해양구조대 어선 8척을 동원해서 집중 수색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여수 국동항으로 돌아온 Y호를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한편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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