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러시아 정교회, 주현절에 얼음 물에서 목욕

입력 2019.01.21 (07:30) 수정 2019.01.21 (0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교회 신자가 대부분인 러시아에서 대표적 축제인 '주현절' 얼음 목욕 행사가 열렸습니다.

영하 10도가 넘는 맹추위속에 시민들은 얼음물 목욕을 하며 몸과 마음이 정화되길 바랐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정교회 신도 200명이 사제들의 뒤를 따라 교회를 나섭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인근 호수.

자정이 돼자 속옷과 수영복 차림의 신도들이 얼음을 깨고 만든 물속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성호를 긋고 머리가 푹 잠길 정도로 몸을 담급니다.

[다리야/정교회 신도 :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기독교의 한 갈래인 동방 정교회의 대표적 축일 가운데 하나인 '주현절' 행사입니다.

주현절은 예수가 서른 살 생일에 요르단 강에서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 대중앞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등 동방 정교회 국가에서 주현절은 매년 1월 19일.

신도들은 전날 자정부터 당일 오후까지 인근 강이나 호수, 저수지 등을 찾아 목욕 의식을 치릅니다.

육체와 영혼을 정화시키고 건강을 다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빅토르/정교회 신도 : "도덕적으로 육체와 정신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얼음 목욕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올해 주현절 목욕 행사에 시민 25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는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 한 것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러시아 정교회, 주현절에 얼음 물에서 목욕
    • 입력 2019-01-21 07:35:41
    • 수정2019-01-21 08:38:51
    뉴스광장
[앵커]

정교회 신자가 대부분인 러시아에서 대표적 축제인 '주현절' 얼음 목욕 행사가 열렸습니다.

영하 10도가 넘는 맹추위속에 시민들은 얼음물 목욕을 하며 몸과 마음이 정화되길 바랐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정교회 신도 200명이 사제들의 뒤를 따라 교회를 나섭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인근 호수.

자정이 돼자 속옷과 수영복 차림의 신도들이 얼음을 깨고 만든 물속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성호를 긋고 머리가 푹 잠길 정도로 몸을 담급니다.

[다리야/정교회 신도 :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기독교의 한 갈래인 동방 정교회의 대표적 축일 가운데 하나인 '주현절' 행사입니다.

주현절은 예수가 서른 살 생일에 요르단 강에서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 대중앞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등 동방 정교회 국가에서 주현절은 매년 1월 19일.

신도들은 전날 자정부터 당일 오후까지 인근 강이나 호수, 저수지 등을 찾아 목욕 의식을 치릅니다.

육체와 영혼을 정화시키고 건강을 다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빅토르/정교회 신도 : "도덕적으로 육체와 정신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얼음 목욕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올해 주현절 목욕 행사에 시민 25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는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 한 것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