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2박 3일’ 실무협상 종료…“북미 후속 협상 기대”

[앵커]

스웨덴에서 2박 3일간 열린 북미 간 실무협상이 종료됐습니다.

남북미 협상단은 하루 세 끼 식사를 같이 하며 현안을 집중 토의했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 전 후속 협상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티브 비건 미국 특별대표가 탄 차량이 회의장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2시간 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도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2박 3일, 약 마흔 시간에 걸친 북미 간 합숙 실무협상이 종료됐습니다.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돌아간 최선희 부상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회의 결과 어땠습니까? 성과가 있었습니까?) ……."]

북미는 1차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계획, 즉,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번 실무협상에선 여러가지 지역 안보 체제를 논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외교소식통은 남북미 협상단이 2박 3일간 삼시세끼를 모두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추가 협상을 한다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대표단도 양자, 삼자회동 등 다양한 형태의 회의에 참여하며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번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비건, 최선희 간 첫 실무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