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살해’ 20대 남성 무기징역 선고

입력 2019.01.25 (17:12) 수정 2019.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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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견례를 앞둔 예비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예비 신랑이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초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를 검토하고 있고, 피해자의 유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발생한 춘천 연인 살해 사건.

상견례를 사흘 앞두고 예비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해 충격을 줬습니다.

범인은 예비 신랑 28살 심 모 씨였습니다.

춘천지방법원은 살인과 사체 손괴 혐의로 기소된 심 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출소 이후 2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심 씨가 그 동안 재판 과정에서 진심어린 반성이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외면한 채 피해자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출소 이후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23살의 사회초년생이었던 피해자의 참혹한 상황과 평생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의 가족들을 감안할때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격리함으로써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심 씨가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계획적 살인 범행으로까지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고가 끝나자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의 어머니는 흐느껴 울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법정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심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무기로 감형된 이유를 자세히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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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신부 살해’ 20대 남성 무기징역 선고
    • 입력 2019-01-25 17:14:01
    • 수정2019-01-25 1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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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견례를 앞둔 예비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예비 신랑이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초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를 검토하고 있고, 피해자의 유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발생한 춘천 연인 살해 사건.

상견례를 사흘 앞두고 예비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해 충격을 줬습니다.

범인은 예비 신랑 28살 심 모 씨였습니다.

춘천지방법원은 살인과 사체 손괴 혐의로 기소된 심 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출소 이후 2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심 씨가 그 동안 재판 과정에서 진심어린 반성이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외면한 채 피해자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출소 이후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23살의 사회초년생이었던 피해자의 참혹한 상황과 평생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의 가족들을 감안할때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격리함으로써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심 씨가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계획적 살인 범행으로까지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고가 끝나자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의 어머니는 흐느껴 울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법정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심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무기로 감형된 이유를 자세히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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