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조건부 종료 ‘3주간 재가동’…장벽 예산 별도 논의

입력 2019.01.26 (21:18) 수정 2019.01.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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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일단 조건부로 해결됐습니다.

3주간 연방정부 문을 열기로 하는 합의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장벽 건설을 둘러싸고서는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즉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접고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역대 최장 35일 만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 지도부가 연방정부 시한부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데 따른 조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백악관과 의회는 정부 폐쇄를 끝내고 연방정부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완전한 정상화는 아닙니다.

일단 2월 15일까지 3주간만 정부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발단이 됐던 장벽 건설 예산 문제는 별도로 논의합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인 장벽 건설 예산은 확보하지 못한 채 셧다운 책임론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지금은 수세 국면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와의 정면 대결에서 일단 승리를 거뒀다는 분위기 속에서 셧다운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美 연방 하원의장 : "저는 앞으로 3주간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오늘 결론에 도달한 것이 기쁩니다."]

문제는 국경 장벽 건설을 놓고 백악관과 민주당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

시한부 정상화 기간 안에 절충점을 찾을 지, 아니면 다시 위기가 닥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3주 뒤에 셧다운 사태가 다시 빚어지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합의가 안 될 경우 우리는 분명히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국가 비상 사태이기 때문입니다."]

외교 행사를 관장하는 국무부 업무가 정상화되는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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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셧다운 조건부 종료 ‘3주간 재가동’…장벽 예산 별도 논의
    • 입력 2019-01-26 21:24:06
    • 수정2019-01-26 2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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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일단 조건부로 해결됐습니다.

3주간 연방정부 문을 열기로 하는 합의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장벽 건설을 둘러싸고서는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즉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접고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역대 최장 35일 만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 지도부가 연방정부 시한부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데 따른 조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백악관과 의회는 정부 폐쇄를 끝내고 연방정부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완전한 정상화는 아닙니다.

일단 2월 15일까지 3주간만 정부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발단이 됐던 장벽 건설 예산 문제는 별도로 논의합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인 장벽 건설 예산은 확보하지 못한 채 셧다운 책임론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지금은 수세 국면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와의 정면 대결에서 일단 승리를 거뒀다는 분위기 속에서 셧다운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美 연방 하원의장 : "저는 앞으로 3주간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오늘 결론에 도달한 것이 기쁩니다."]

문제는 국경 장벽 건설을 놓고 백악관과 민주당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

시한부 정상화 기간 안에 절충점을 찾을 지, 아니면 다시 위기가 닥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3주 뒤에 셧다운 사태가 다시 빚어지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합의가 안 될 경우 우리는 분명히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국가 비상 사태이기 때문입니다."]

외교 행사를 관장하는 국무부 업무가 정상화되는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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