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찾은 독수리 떼…화려한 군무 속 ‘겨울나기’ 한창

입력 2019.01.31 (07:30) 수정 2019.01.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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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올 겨울에도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호 노력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0마리가 넘는 독수리의 군무와 먹이 경쟁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날개를 쭉 펴고 기류를 이용해 멋진 활강을 연출합니다.

한 마리씩 땅에 내리고 이어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97마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독수리로 논이 가득 찬 모습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는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1월 말부터 한반도를 찾아 무리 지어 겨울을 납니다.

[윤종민/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몽골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거리가 6,800㎞ 정도로 나왔습니다. 대륙을 통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로 알려져있습니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2미터가 넘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 사체 등을 먹고 생활합니다.

먹이가 부족하고 독극물 등으로 집단 폐사하면서 한 때 한반도를 찾는 독수리는 1,000마리 이하로 줄었지만, 보호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2,000마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이달 26일 진행된 전국 조사에서도 경기 파주와 충북 단양 경남 고성 등을 중심으로 천3백여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어린 개체들이 많았습니다.

[노영대/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이것도 자원이고 문화재잖아요. 그럼 이것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되고, 몇 마리가 와 있는지 이런 것을 해야되는 거죠."]

한반도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는 2월 말이나 3월 초 태어난 고향을 향해 다시 먼 비행에 나섭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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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31 0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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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올 겨울에도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호 노력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0마리가 넘는 독수리의 군무와 먹이 경쟁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날개를 쭉 펴고 기류를 이용해 멋진 활강을 연출합니다.

한 마리씩 땅에 내리고 이어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97마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독수리로 논이 가득 찬 모습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는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1월 말부터 한반도를 찾아 무리 지어 겨울을 납니다.

[윤종민/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몽골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거리가 6,800㎞ 정도로 나왔습니다. 대륙을 통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로 알려져있습니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2미터가 넘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 사체 등을 먹고 생활합니다.

먹이가 부족하고 독극물 등으로 집단 폐사하면서 한 때 한반도를 찾는 독수리는 1,000마리 이하로 줄었지만, 보호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2,000마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이달 26일 진행된 전국 조사에서도 경기 파주와 충북 단양 경남 고성 등을 중심으로 천3백여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어린 개체들이 많았습니다.

[노영대/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이것도 자원이고 문화재잖아요. 그럼 이것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되고, 몇 마리가 와 있는지 이런 것을 해야되는 거죠."]

한반도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는 2월 말이나 3월 초 태어난 고향을 향해 다시 먼 비행에 나섭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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