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두로 정권은 마피아” 돈줄 조이기…주말 시위 분수령

입력 2019.01.31 (19:24) 수정 2019.01.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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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주일 만에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권 지도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마두로 정권의 돈줄 조이기에 들어갔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군 훈련을 참관하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거리를 행진하는 시민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과이도 국회의장이 대통령이라고 외칩니다.

["대통령은 과이도, 대통령은 과이도."]

40여 명이 숨진 반정부 시위 이후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시위가 재개됐습니다.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다시 한 번 과도 정부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이제 권력 강탕을 끝내고자 합니다.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자유선거를 실시합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 지지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보좌관이 나서 마두로 정권을 '마피아'로 지칭하고 석유 등 각종 거래를 하지 말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내정 개입'이라고 비난하고 자진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美 제국주의자들의 관심은 이라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권유를 손에 넣는 데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진퇴를 두고 국제사회가 양분된 가운데 이번 주말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한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국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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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마두로 정권은 마피아” 돈줄 조이기…주말 시위 분수령
    • 입력 2019-01-31 19:27:22
    • 수정2019-01-31 19: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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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주일 만에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권 지도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마두로 정권의 돈줄 조이기에 들어갔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군 훈련을 참관하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거리를 행진하는 시민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과이도 국회의장이 대통령이라고 외칩니다.

["대통령은 과이도, 대통령은 과이도."]

40여 명이 숨진 반정부 시위 이후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시위가 재개됐습니다.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다시 한 번 과도 정부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이제 권력 강탕을 끝내고자 합니다.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자유선거를 실시합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 지지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보좌관이 나서 마두로 정권을 '마피아'로 지칭하고 석유 등 각종 거래를 하지 말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내정 개입'이라고 비난하고 자진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美 제국주의자들의 관심은 이라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권유를 손에 넣는 데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진퇴를 두고 국제사회가 양분된 가운데 이번 주말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한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국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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