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북한에서 느끼는 겨울의 멋…‘얼음조각 축제’

입력 2019.02.08 (08:49) 수정 2019.02.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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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대자연이 주는 즐거움이죠. 그야말로 딱 이 날씨에만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들로 추위를 떨치며 겨울을 한껏 즐겨보기도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어떤 겨울 축제들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지,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에서도 지역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가 있나요?

[기자]

네, 한국에서 겨울이면 많이 찾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있고, 인제 빙어 축제와 평창 송어 축제가 있듯이 북한에서도 겨울철을 맞아 해마다 진행하는 얼음조각 축제가 있습니다.

얼음조각 축제는 2010년대 말부터 소규모로 시작됐었습니다.

얼음 축제에는 각 건설 기관과 한국의 경찰기관인 인민보안성 산하에서도 참가하고, 북한 최고의 미술가들 집단이 만수대창작사에서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삼지연에서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는데요. 얼음조각 축제에 가면 어떤 조각들을 볼 수 있나요?

[기자]

해마다 얼음조각의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요.

울림폭포처럼 명소도 있고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등 역사적 인물들을 형상하기도 합니다.

백두산을 형상한 얼음과 묘향산 보현사의 8각탑 등 고전 명물을 형상한 조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식으로 개건됐거나 확장된 소년궁전과 평양 지하철, 당창건기념탑 개선문 등 기념물들의 이미지도 있습니다.

또 얼음조각 축제가 겨울에 열리게 되고 故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기념하는 계기도 되는데요.

김정일화와 백두밀영을 형상한 얼음조각과 대형 어선을 형상한 얼음조각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 주민들이 즐겨 찾는 겨울 명소들, 또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기자]

북한은 지역적으로 눈이 많이 오는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겨울철 멋진 설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가까운 거리인 북한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은 10개의 활주로에서 스키를 타는 주민들의 모습과 주변 산들의 설경이 더해져서 더 멋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의 모란봉과 만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하는 만경봉의 소나무들과 버드나무에 수북이 쌓여 있는 하얀 눈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앵커]

이런 멋진 설경을 보려고 겨울 산행을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북한에선 어린 학생들이 모여 겨울 산행을 한다고요?

[기자]

네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양강도의 경우 학생들은 겨울방학이면 스키를 타고 삼지연이나 백두산 근처로 겨울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2월을 계기로 백두산으로의 행군이 있어서 학생들은 겨울 산행을 하게 되는 기회가 있습니다.

백두산에는 천연수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요,

낙엽송과 자작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삼송나무 가지에 눈이 쌓인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눈을 호강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일부 산악 지역들에는 자연경치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지역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앵커]

눈 내리는 곳이 많다고 하니, 사실 어딜 둘러봐도 멋진 풍경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행이나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조건으로 대부분 주민들은 주거 지역에 있는 자연경치로도 겨울을 즐기곤 합니다.

강원도 지역의 주민들은 원산의 겨울 바다 경치를 찾는다면, 양강도의 주민들은 백설이 장관인 삼지연이나 베개봉, 관모봉 등 지역의 설경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평안북도의 주민들은 묘향산과 영변의 약상동대를 찾기도 합니다.

평양시에서는 만경봉과 대동강 유보도 주변의 겨울 경치를 즐겨 찾기도 합니다.

금강산의 전체 설경도 멋진 풍경을 주민들에게 선사해주고 있는데요,

소나무가 우거진 온정천의 설경은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을 뽐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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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북한에서 느끼는 겨울의 멋…‘얼음조각 축제’
    • 입력 2019-02-08 08:54:35
    • 수정2019-02-08 09: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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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대자연이 주는 즐거움이죠. 그야말로 딱 이 날씨에만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들로 추위를 떨치며 겨울을 한껏 즐겨보기도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어떤 겨울 축제들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지,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에서도 지역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가 있나요?

[기자]

네, 한국에서 겨울이면 많이 찾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있고, 인제 빙어 축제와 평창 송어 축제가 있듯이 북한에서도 겨울철을 맞아 해마다 진행하는 얼음조각 축제가 있습니다.

얼음조각 축제는 2010년대 말부터 소규모로 시작됐었습니다.

얼음 축제에는 각 건설 기관과 한국의 경찰기관인 인민보안성 산하에서도 참가하고, 북한 최고의 미술가들 집단이 만수대창작사에서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삼지연에서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는데요. 얼음조각 축제에 가면 어떤 조각들을 볼 수 있나요?

[기자]

해마다 얼음조각의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요.

울림폭포처럼 명소도 있고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등 역사적 인물들을 형상하기도 합니다.

백두산을 형상한 얼음과 묘향산 보현사의 8각탑 등 고전 명물을 형상한 조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식으로 개건됐거나 확장된 소년궁전과 평양 지하철, 당창건기념탑 개선문 등 기념물들의 이미지도 있습니다.

또 얼음조각 축제가 겨울에 열리게 되고 故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기념하는 계기도 되는데요.

김정일화와 백두밀영을 형상한 얼음조각과 대형 어선을 형상한 얼음조각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 주민들이 즐겨 찾는 겨울 명소들, 또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기자]

북한은 지역적으로 눈이 많이 오는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겨울철 멋진 설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가까운 거리인 북한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은 10개의 활주로에서 스키를 타는 주민들의 모습과 주변 산들의 설경이 더해져서 더 멋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의 모란봉과 만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하는 만경봉의 소나무들과 버드나무에 수북이 쌓여 있는 하얀 눈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앵커]

이런 멋진 설경을 보려고 겨울 산행을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북한에선 어린 학생들이 모여 겨울 산행을 한다고요?

[기자]

네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양강도의 경우 학생들은 겨울방학이면 스키를 타고 삼지연이나 백두산 근처로 겨울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2월을 계기로 백두산으로의 행군이 있어서 학생들은 겨울 산행을 하게 되는 기회가 있습니다.

백두산에는 천연수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요,

낙엽송과 자작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삼송나무 가지에 눈이 쌓인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눈을 호강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일부 산악 지역들에는 자연경치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지역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앵커]

눈 내리는 곳이 많다고 하니, 사실 어딜 둘러봐도 멋진 풍경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행이나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조건으로 대부분 주민들은 주거 지역에 있는 자연경치로도 겨울을 즐기곤 합니다.

강원도 지역의 주민들은 원산의 겨울 바다 경치를 찾는다면, 양강도의 주민들은 백설이 장관인 삼지연이나 베개봉, 관모봉 등 지역의 설경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평안북도의 주민들은 묘향산과 영변의 약상동대를 찾기도 합니다.

평양시에서는 만경봉과 대동강 유보도 주변의 겨울 경치를 즐겨 찾기도 합니다.

금강산의 전체 설경도 멋진 풍경을 주민들에게 선사해주고 있는데요,

소나무가 우거진 온정천의 설경은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을 뽐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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