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진전까지 ‘험로’ 예고…“방북협의 생산적”

입력 2019.02.09 (21:08) 수정 2019.02.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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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오늘(9일) 우리나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협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방북 협의가 생산적이었고, 북미가 노력하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협상이 쉽지는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돌아오면 협상 결과를 한국과 공유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오늘(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습니다.

실무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며,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과의 협상은 생산적이었습니다. 북미 양측이 노력하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건설적'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현 상황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 '생산적' '건설적'이라는 용어는 서로 입장차이를 확인했다는 뜻으로, 비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2차정상회담까지 몇차례 더 실무협상을 갖겠지만 비핵화 진전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어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후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50분간 면담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실무협상이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아니라 입장 타진이었다, 대북제재와 종전선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논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비건과 김혁철이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실무협상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10일) 미국으로 돌아가 추후 협상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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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체적 진전까지 ‘험로’ 예고…“방북협의 생산적”
    • 입력 2019-02-09 21:11:08
    • 수정2019-02-09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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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오늘(9일) 우리나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협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방북 협의가 생산적이었고, 북미가 노력하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협상이 쉽지는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돌아오면 협상 결과를 한국과 공유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오늘(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습니다.

실무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며,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과의 협상은 생산적이었습니다. 북미 양측이 노력하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건설적'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현 상황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 '생산적' '건설적'이라는 용어는 서로 입장차이를 확인했다는 뜻으로, 비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2차정상회담까지 몇차례 더 실무협상을 갖겠지만 비핵화 진전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어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후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50분간 면담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실무협상이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아니라 입장 타진이었다, 대북제재와 종전선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논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비건과 김혁철이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실무협상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10일) 미국으로 돌아가 추후 협상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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