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랑과 감사를 실천할 때”…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입력 2019.02.16 (21:28)
수정 2019.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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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던, 우리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故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떠난 10년 전.
혹한이 몰아치던 명동성당 당시 40만 추모객들로 붐볐습니다.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당시 장례위원회 대변인 : "당시에 저희도 깜짝 놀란 게 너무나 많은 분이 조문을 오시고 또 그렇게 선종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해주셔서…."]
선종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명동대성당에는 3천여 명의 신자들이 자리해 고인을 함께 그리워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김 추기경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추모사에서는 5.18 망언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희중/대주교 :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적이고 반역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김수환 추기경님은 어떠한 심정이실지….)"]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김 추기경은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습니다.
특히 현대사의 고비였던 197,80년대 독재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1987년 박종철 추모 미사 당시 : "이 정권의 뿌리에는 과연 양심과 도덕이 있는지 아니면 이 정권의 뿌리에는 총칼이 있을 뿐인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김 추기경 묘역엔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애자/서울시 은평구 : "가장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가시는 것은 희생, 겸손 아니면 힘드신데, 이걸 실천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며 모든 이의 '밥'이 되고자 했던 진정한 신앙인 故 김수환 추기경.
[故 김수환 추기경 :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제일 말하기 제일 쉬워서 그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은 올 한해 동안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오늘(16일)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던, 우리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故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떠난 10년 전.
혹한이 몰아치던 명동성당 당시 40만 추모객들로 붐볐습니다.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당시 장례위원회 대변인 : "당시에 저희도 깜짝 놀란 게 너무나 많은 분이 조문을 오시고 또 그렇게 선종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해주셔서…."]
선종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명동대성당에는 3천여 명의 신자들이 자리해 고인을 함께 그리워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김 추기경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추모사에서는 5.18 망언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희중/대주교 :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적이고 반역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김수환 추기경님은 어떠한 심정이실지….)"]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김 추기경은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습니다.
특히 현대사의 고비였던 197,80년대 독재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1987년 박종철 추모 미사 당시 : "이 정권의 뿌리에는 과연 양심과 도덕이 있는지 아니면 이 정권의 뿌리에는 총칼이 있을 뿐인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김 추기경 묘역엔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애자/서울시 은평구 : "가장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가시는 것은 희생, 겸손 아니면 힘드신데, 이걸 실천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며 모든 이의 '밥'이 되고자 했던 진정한 신앙인 故 김수환 추기경.
[故 김수환 추기경 :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제일 말하기 제일 쉬워서 그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은 올 한해 동안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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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사랑과 감사를 실천할 때”…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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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6 21:30:55
- 수정2019-02-16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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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던, 우리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故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떠난 10년 전.
혹한이 몰아치던 명동성당 당시 40만 추모객들로 붐볐습니다.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당시 장례위원회 대변인 : "당시에 저희도 깜짝 놀란 게 너무나 많은 분이 조문을 오시고 또 그렇게 선종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해주셔서…."]
선종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명동대성당에는 3천여 명의 신자들이 자리해 고인을 함께 그리워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김 추기경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추모사에서는 5.18 망언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희중/대주교 :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적이고 반역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김수환 추기경님은 어떠한 심정이실지….)"]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김 추기경은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습니다.
특히 현대사의 고비였던 197,80년대 독재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1987년 박종철 추모 미사 당시 : "이 정권의 뿌리에는 과연 양심과 도덕이 있는지 아니면 이 정권의 뿌리에는 총칼이 있을 뿐인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김 추기경 묘역엔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애자/서울시 은평구 : "가장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가시는 것은 희생, 겸손 아니면 힘드신데, 이걸 실천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며 모든 이의 '밥'이 되고자 했던 진정한 신앙인 故 김수환 추기경.
[故 김수환 추기경 :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제일 말하기 제일 쉬워서 그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은 올 한해 동안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오늘(16일)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던, 우리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故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떠난 10년 전.
혹한이 몰아치던 명동성당 당시 40만 추모객들로 붐볐습니다.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당시 장례위원회 대변인 : "당시에 저희도 깜짝 놀란 게 너무나 많은 분이 조문을 오시고 또 그렇게 선종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해주셔서…."]
선종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명동대성당에는 3천여 명의 신자들이 자리해 고인을 함께 그리워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김 추기경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추모사에서는 5.18 망언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희중/대주교 :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적이고 반역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김수환 추기경님은 어떠한 심정이실지….)"]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김 추기경은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습니다.
특히 현대사의 고비였던 197,80년대 독재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1987년 박종철 추모 미사 당시 : "이 정권의 뿌리에는 과연 양심과 도덕이 있는지 아니면 이 정권의 뿌리에는 총칼이 있을 뿐인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김 추기경 묘역엔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애자/서울시 은평구 : "가장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가시는 것은 희생, 겸손 아니면 힘드신데, 이걸 실천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며 모든 이의 '밥'이 되고자 했던 진정한 신앙인 故 김수환 추기경.
[故 김수환 추기경 :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제일 말하기 제일 쉬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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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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