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버닝썬 직원 구속…유통 경로 집중 조사

[앵커]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직원을 처음으로 구속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버닝썬' 폭행 사건 당사자인 김상교 씨가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직원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버닝썬의 마약, 성폭행, 경찰관 유착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린 뒤 첫 구속 사례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A 씨를 상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 가량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B 씨에 대해 출국정지 조처를 했고, 주거지를 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류와 흰색 가루 등을 압수해 정밀분석을 의뢰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유통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B 씨가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은 사람들의 진술이 일부 확인됐다며 B 씨를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 씨는 '마약 의혹'과 별도로 '버닝썬 폭행 사건' 당사자인 김상교 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고소인 자격으로 어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B 씨 외에도 김상교 씨가 다른 여성을 성추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CCTV 영상이 확인돼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폭행사건 과잉진압 의혹과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CCTV 분석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