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망언’ 첫 언급…“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

입력 2019.02.18 (19:10) 수정 2019.02.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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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파문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은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처음 언급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5·18 정신의 토대 위에 서 있다"며 해당 발언은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5·18은 1990년과 95년, 2002년에 국회가 관련법을 제정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역대 정부들도 97년 이후 국가기념식을 거행하며 그 정신을 계승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군이 남파되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보장하지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장과 행동까지 허용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한 색깔론, 지역주의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한 5.18 조사위원을 그대로 재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재추천을 해오면 공식 입장을 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나머지 여야 4당은 한국당에 자격 요건을 갖춘 조사위원들을 새로 추천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추천권 자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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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5·18 망언’ 첫 언급…“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
    • 입력 2019-02-18 19:12:17
    • 수정2019-02-18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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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파문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은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처음 언급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5·18 정신의 토대 위에 서 있다"며 해당 발언은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5·18은 1990년과 95년, 2002년에 국회가 관련법을 제정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역대 정부들도 97년 이후 국가기념식을 거행하며 그 정신을 계승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군이 남파되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보장하지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장과 행동까지 허용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한 색깔론, 지역주의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한 5.18 조사위원을 그대로 재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재추천을 해오면 공식 입장을 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나머지 여야 4당은 한국당에 자격 요건을 갖춘 조사위원들을 새로 추천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추천권 자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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