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제재 인사 여행 일시 허용…“북 대사, ‘식량난’ 호소”

입력 2019.02.21 (12:05) 수정 2019.02.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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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보리가 다음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제 대상 인사들에 대한 해외 이동을 일시 허용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호소하는 공문을 유엔에 보냈다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대상 인사들의 베트남 여행을 일시 허용했습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올라 해외 이동과 자산이 동결된 북한 사람은 12명에 이릅니다.

유엔 안보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취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안보리가 여행을 허용한 북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유엔에 북한의 식량난을 호소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NBC 방송은 김성 북한 대사가 유엔에 공문을 보내 북한이 자연 재해와 외부의 제재 때문에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사정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대사는 공문을 통해 지난해 말 북한이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공동으로 작황을 조사한 결과, 이상 고온과 가뭄, 제재 때문에 곡물 생산량이 2017년보다 50만3천 톤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식량 공급이 줄어들어 식량 배급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NBC 방송은 비밀을 유지하는 북한이 식량난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미국에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북한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유엔에 제재 완화를 설득할 수 있는 기회로 느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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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대북 제재 인사 여행 일시 허용…“북 대사, ‘식량난’ 호소”
    • 입력 2019-02-21 12:06:59
    • 수정2019-02-21 12:12:30
    뉴스 12
[앵커]

유엔 안보리가 다음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제 대상 인사들에 대한 해외 이동을 일시 허용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호소하는 공문을 유엔에 보냈다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대상 인사들의 베트남 여행을 일시 허용했습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올라 해외 이동과 자산이 동결된 북한 사람은 12명에 이릅니다.

유엔 안보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취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안보리가 여행을 허용한 북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유엔에 북한의 식량난을 호소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NBC 방송은 김성 북한 대사가 유엔에 공문을 보내 북한이 자연 재해와 외부의 제재 때문에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사정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대사는 공문을 통해 지난해 말 북한이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공동으로 작황을 조사한 결과, 이상 고온과 가뭄, 제재 때문에 곡물 생산량이 2017년보다 50만3천 톤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식량 공급이 줄어들어 식량 배급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NBC 방송은 비밀을 유지하는 북한이 식량난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미국에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북한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유엔에 제재 완화를 설득할 수 있는 기회로 느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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