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갈등 최고조…“‘남북 정상회담’ 같은 전기 필요”

입력 2019.02.22 (19:32) 수정 2019.02.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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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 지방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도 언론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도 '남북 정상회담' 같은 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쪽은 인도, 북쪽은 파키스탄이 분할 통치 중인 카슈미르.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 경찰 2천5백여 명을 태운 차량 행렬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적어도 40명이 숨졌습니다.

[샴나라얀 야다브/희생자 유가족 : "숨진 제 아들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그 아이가 일할 수 있다면 일자리를 주어야 합니다. 엄마도 마찬가지고요. 아이를 위한 교육비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인도 정부는 배후로 파키스탄 정부를 지목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테러는 우리를 우습게 본 행위로, 테러리스트들의 매우 큰 실수입니다.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희생된 경찰들의 장례식이 치러지면서 애도는 점차 파키스탄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산 수입품에 관세 200%를 물리는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화장지'를 검색하면 파키스탄 국기가 뜨도록 조작이 벌어지고, 크리켓 경기장에선 파키스탄 선수들의 사진이 철거됐습니다.

[인도 시민 : "온 나라가 지금 충격에 빠졌어요. 정부가 풀와마 지역에 대한, 숨진 경찰들의 복수를 해 주길 바랍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추측성 비난'이라고 일축하고 나선 가운데 70년 동안 3번이나 전쟁을 치른 분쟁의 땅 '카슈미르'의 역사와 아픔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인도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사이에도 '남북 정상회담' 같은 평화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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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파키스탄 갈등 최고조…“‘남북 정상회담’ 같은 전기 필요”
    • 입력 2019-02-22 19:35:03
    • 수정2019-02-22 1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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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 지방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도 언론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도 '남북 정상회담' 같은 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쪽은 인도, 북쪽은 파키스탄이 분할 통치 중인 카슈미르.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 경찰 2천5백여 명을 태운 차량 행렬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적어도 40명이 숨졌습니다.

[샴나라얀 야다브/희생자 유가족 : "숨진 제 아들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그 아이가 일할 수 있다면 일자리를 주어야 합니다. 엄마도 마찬가지고요. 아이를 위한 교육비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인도 정부는 배후로 파키스탄 정부를 지목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테러는 우리를 우습게 본 행위로, 테러리스트들의 매우 큰 실수입니다.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희생된 경찰들의 장례식이 치러지면서 애도는 점차 파키스탄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산 수입품에 관세 200%를 물리는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화장지'를 검색하면 파키스탄 국기가 뜨도록 조작이 벌어지고, 크리켓 경기장에선 파키스탄 선수들의 사진이 철거됐습니다.

[인도 시민 : "온 나라가 지금 충격에 빠졌어요. 정부가 풀와마 지역에 대한, 숨진 경찰들의 복수를 해 주길 바랍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추측성 비난'이라고 일축하고 나선 가운데 70년 동안 3번이나 전쟁을 치른 분쟁의 땅 '카슈미르'의 역사와 아픔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인도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사이에도 '남북 정상회담' 같은 평화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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