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보행자 안전 OECD ‘꼴찌’

입력 2019.03.03 (21:17) 수정 2019.03.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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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 숨지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 감소해 3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사망자가 줄어든 건 반가운 일이죠.

그러나 보행자 안전은 여전히 OECD 꼴찌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37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3천명 대로 내려온 것은 42년 만입니다.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되면서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가 20% 넘게 감소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인 경우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 승차, 이륜차 승차 순이었습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OECD 평균의 3배에 달해 OECD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보행 안전을 위해 야간엔 횡단보도 바닥에 불빛을 비추고, 도로를 사람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등 일부 변화도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이곳은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차로가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곡선형태로 돼 있는데 차들이 서행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겁니다.

보행 사망자 중에 절반 이상이 65살 이상 노인인 만큼, 보행자 스스로가 조심하기보다는 걷기 편한 보도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고령자들이 보행자로서 피해를 당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많이 다니는 데에 우선적으로 보도를 확보를 해준다든지 이런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죠."]

사망사고가 가장 빈번한 시간은 해가 진 뒤인 저녁 6시부터 자정 사이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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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보행자 안전 OECD ‘꼴찌’
    • 입력 2019-03-03 21:20:15
    • 수정2019-03-04 0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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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 숨지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 감소해 3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사망자가 줄어든 건 반가운 일이죠. 그러나 보행자 안전은 여전히 OECD 꼴찌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37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3천명 대로 내려온 것은 42년 만입니다.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되면서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가 20% 넘게 감소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인 경우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 승차, 이륜차 승차 순이었습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OECD 평균의 3배에 달해 OECD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보행 안전을 위해 야간엔 횡단보도 바닥에 불빛을 비추고, 도로를 사람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등 일부 변화도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이곳은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차로가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곡선형태로 돼 있는데 차들이 서행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겁니다. 보행 사망자 중에 절반 이상이 65살 이상 노인인 만큼, 보행자 스스로가 조심하기보다는 걷기 편한 보도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고령자들이 보행자로서 피해를 당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많이 다니는 데에 우선적으로 보도를 확보를 해준다든지 이런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죠."] 사망사고가 가장 빈번한 시간은 해가 진 뒤인 저녁 6시부터 자정 사이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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