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도 사라졌다”…‘사상 최악’ 미세먼지에 한반도 잿빛

입력 2019.03.05 (21:01) 수정 2019.03.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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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미세먼지는 사상 최악이라는 표현 그대로였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든 피할 길이 없었고 실내에 있어도 대부분 나쁨이거나 매우 나쁨이었습니다.

청정 제주의 경우에도 평소 이 모습에서, 보시는대로 한라산이 사라질 정도로 미세먼지에 포위됐습니다.

약속을 취소하고 바삐 집으로 가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하루 이틀 반짝 농도가 낮아질 순 있으나, 3월 스모그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재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긴급보고를 받고 비상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청정 제주까지 미세먼지 비상이 걸린 오늘(5일) 상황을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에서 본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희뿌연 미세먼지에 가려 완전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맑은 날과 비교하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가 확연합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도 내려졌습니다.

[고은아/제주시 용담2동 : "제주도 공기가 깨끗했었는데 요새는 맑은 하늘, 깨끗한 하늘 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미세먼지에 갇힌 서울 하늘도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종일,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이어졌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9㎍/㎥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140㎍/㎥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대부분이 관측 사상 최고였습니다.

[김나현/충남대 1학년 : "심할 때마다 마스크 끼고 나오는데. 목도 답답하고 코도 아프고 얼굴에 뭐도 많이 나다 보니까 많이 불편해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전국 12개 시도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서울과 인천, 충남 등은 첫 닷새 연속 발령입니다.

[이재휴/건설사 관계자 : "평상시보다 한 2배 이상 살수작업을 진행해서 현장 영내에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내일(6일)은 오늘(5일)보다 3곳 늘어난 전국 15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집니다.

최악의 미세먼지에 한반도가 온통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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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도 사라졌다”…‘사상 최악’ 미세먼지에 한반도 잿빛
    • 입력 2019-03-05 21:03:43
    • 수정2019-03-06 10:35:52
    뉴스 9
[앵커] 오늘(5일) 미세먼지는 사상 최악이라는 표현 그대로였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든 피할 길이 없었고 실내에 있어도 대부분 나쁨이거나 매우 나쁨이었습니다. 청정 제주의 경우에도 평소 이 모습에서, 보시는대로 한라산이 사라질 정도로 미세먼지에 포위됐습니다. 약속을 취소하고 바삐 집으로 가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하루 이틀 반짝 농도가 낮아질 순 있으나, 3월 스모그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재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긴급보고를 받고 비상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청정 제주까지 미세먼지 비상이 걸린 오늘(5일) 상황을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에서 본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희뿌연 미세먼지에 가려 완전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맑은 날과 비교하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가 확연합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도 내려졌습니다. [고은아/제주시 용담2동 : "제주도 공기가 깨끗했었는데 요새는 맑은 하늘, 깨끗한 하늘 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미세먼지에 갇힌 서울 하늘도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종일,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이어졌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9㎍/㎥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140㎍/㎥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대부분이 관측 사상 최고였습니다. [김나현/충남대 1학년 : "심할 때마다 마스크 끼고 나오는데. 목도 답답하고 코도 아프고 얼굴에 뭐도 많이 나다 보니까 많이 불편해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전국 12개 시도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서울과 인천, 충남 등은 첫 닷새 연속 발령입니다. [이재휴/건설사 관계자 : "평상시보다 한 2배 이상 살수작업을 진행해서 현장 영내에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내일(6일)은 오늘(5일)보다 3곳 늘어난 전국 15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집니다. 최악의 미세먼지에 한반도가 온통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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