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감옥’…야외수업 금지·공원 발길 ‘뚝’ 답답한 일상

입력 2019.03.05 (21:03) 수정 2019.03.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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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미세먼지는 유례가 없는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학교에선 실외 수업이 금지되고 시장과 공원엔 방문객이 뚝 끊겼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 빨간 깃발이 세워졌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탓에 실외 수업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힘든 표정들입니다.

[최지유/서울 원효초 2학년 : "눈이 따끔거리고 목이 아팠어요."]

운동장을 빼앗긴 아이들은 빈 교실과 강당에서 뛰어야 했습니다.

[김병서/청주 사직초 6학년 : "학교하고 학원 갔다 온 뒤에는 좀 축구공 가지고 놀고 싶은데, 미세먼지가 안 좋아가지고 별로 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시장도 요 며칠 활기를 잃었습니다.

좌판을 준비해 보지만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마스크 쓰고 장사하기도 어려운 게 상인들 처지입니다.

[김양옥/목포종합수산시장 상인 : "손님들 상대해야 하니까 마스크를 안 쓰는데, 겁도 나기도 해요. 지금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네요."]

파종 준비에 여념 없는 농민들도 마스크 쓰고 일하기는 버겁습니다.

[박금인/전남 무안군 : "(오늘 (미세먼지가) 더 심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일하시는 게 어려운가요?) 난 못 해. 갑갑해서...."]

일부 지자체는 살수차까지 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은 바깥 음식점보다는 구내식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선희/광주시청 직원 : "밖에서 나가서 먹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런데 어제와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은 오늘(5일), 시민들도 답답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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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감옥’…야외수업 금지·공원 발길 ‘뚝’ 답답한 일상
    • 입력 2019-03-05 21:05:30
    • 수정2019-03-06 10:36:04
    뉴스 9
[앵커] 오늘(5일) 미세먼지는 유례가 없는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학교에선 실외 수업이 금지되고 시장과 공원엔 방문객이 뚝 끊겼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 빨간 깃발이 세워졌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탓에 실외 수업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힘든 표정들입니다. [최지유/서울 원효초 2학년 : "눈이 따끔거리고 목이 아팠어요."] 운동장을 빼앗긴 아이들은 빈 교실과 강당에서 뛰어야 했습니다. [김병서/청주 사직초 6학년 : "학교하고 학원 갔다 온 뒤에는 좀 축구공 가지고 놀고 싶은데, 미세먼지가 안 좋아가지고 별로 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시장도 요 며칠 활기를 잃었습니다. 좌판을 준비해 보지만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마스크 쓰고 장사하기도 어려운 게 상인들 처지입니다. [김양옥/목포종합수산시장 상인 : "손님들 상대해야 하니까 마스크를 안 쓰는데, 겁도 나기도 해요. 지금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네요."] 파종 준비에 여념 없는 농민들도 마스크 쓰고 일하기는 버겁습니다. [박금인/전남 무안군 : "(오늘 (미세먼지가) 더 심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일하시는 게 어려운가요?) 난 못 해. 갑갑해서...."] 일부 지자체는 살수차까지 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은 바깥 음식점보다는 구내식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선희/광주시청 직원 : "밖에서 나가서 먹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런데 어제와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은 오늘(5일), 시민들도 답답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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