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위안소에 있었다”…사진으로 보는 남북의 피해자

입력 2019.03.06 (19:30) 수정 2019.03.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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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지만 그들의 사연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시작됐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을 고발하고 편해지고 싶었다".

북한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리경생 씨.

계월이, 단월이, 명숙이...

살해당한 동료들을 잊지 않으려 계속 이름을 되뇌었다는 정옥순 씨.

해방 후 북녘에 정착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입니다.

1992년 도쿄에서 북한의 김영실 씨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던 순간, 남한의 김학순 씨가 단상에 뛰어들었습니다.

내가 같은 위안소에 있었다며, 남북의 할머니들은 통곡했습니다.

북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연을 기록한 건 일본 언론인이었습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된다며 20여 년간 피해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토 다카시/일본 언론인/위안부 피해 북한 할머니 촬영 : "그분들이 저에게 들려 준 이야기들을 제게 맡긴 유언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전해 주는 심정으로 전시했습니다."]

전시회에는 1월에 소천한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남측 피해자 10명과 북측 피해자 14명의 모습이 나란히 공개됐습니다.

[안해룡/다큐멘터리 감독/위안부 피해 남한 할머니 촬영 : "여성 피해자로서 남과 북의 할머니들이 만나는 장면이 있다면 한국 사람들한테 굉장히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사진 속 그들의 절규는 여전히 생생한 울림을 남깁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사진전 주최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한국여성인권진흥원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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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위안소에 있었다”…사진으로 보는 남북의 피해자
    • 입력 2019-03-06 19:33:53
    • 수정2019-03-14 10:14:38
    뉴스 7
[앵커]

북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지만 그들의 사연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시작됐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을 고발하고 편해지고 싶었다".

북한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리경생 씨.

계월이, 단월이, 명숙이...

살해당한 동료들을 잊지 않으려 계속 이름을 되뇌었다는 정옥순 씨.

해방 후 북녘에 정착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입니다.

1992년 도쿄에서 북한의 김영실 씨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던 순간, 남한의 김학순 씨가 단상에 뛰어들었습니다.

내가 같은 위안소에 있었다며, 남북의 할머니들은 통곡했습니다.

북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연을 기록한 건 일본 언론인이었습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된다며 20여 년간 피해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토 다카시/일본 언론인/위안부 피해 북한 할머니 촬영 : "그분들이 저에게 들려 준 이야기들을 제게 맡긴 유언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전해 주는 심정으로 전시했습니다."]

전시회에는 1월에 소천한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남측 피해자 10명과 북측 피해자 14명의 모습이 나란히 공개됐습니다.

[안해룡/다큐멘터리 감독/위안부 피해 남한 할머니 촬영 : "여성 피해자로서 남과 북의 할머니들이 만나는 장면이 있다면 한국 사람들한테 굉장히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사진 속 그들의 절규는 여전히 생생한 울림을 남깁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사진전 주최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한국여성인권진흥원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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