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면 김정은에 매우 실망”

입력 2019.03.07 (21:14) 수정 2019.03.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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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 한다는 미 북한전문 매체 38노스의 보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미사일 엔진을 시험할 수 있는 북한의 핵심 시설입니다.

북한은 이 시설 폐기를 약속했는데 지난달 16일 부터 이달 2일 사이 복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38노스가 전했습니다.

북한의 약속 위반 논란이 벌어진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켜봅시다. 확인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좋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관계는 좋습니다. 만약 그런 일(미사일 발사장 복구)이 있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이릅니다. 사실이면 매우매우 김정은 위원장에게 실망할 겁니다. 나는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봅시다."]

실망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의 동력으로 자랑해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지만 김위원장의 약속을 소개하며 협상 계속을 말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28일, 하노이 기자회견 :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밤 나에게 로켓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김 위원장을 믿습니다. 그의 약속을 믿습니다.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백악관 대변인도,국가안보 보좌관도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 질문엔 입을 닫았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알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미 언론도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서도 확대 해석은 삼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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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면 김정은에 매우 실망”
    • 입력 2019-03-07 21:17:23
    • 수정2019-03-07 2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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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 한다는 미 북한전문 매체 38노스의 보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미사일 엔진을 시험할 수 있는 북한의 핵심 시설입니다.

북한은 이 시설 폐기를 약속했는데 지난달 16일 부터 이달 2일 사이 복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38노스가 전했습니다.

북한의 약속 위반 논란이 벌어진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켜봅시다. 확인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좋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관계는 좋습니다. 만약 그런 일(미사일 발사장 복구)이 있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이릅니다. 사실이면 매우매우 김정은 위원장에게 실망할 겁니다. 나는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봅시다."]

실망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의 동력으로 자랑해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지만 김위원장의 약속을 소개하며 협상 계속을 말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28일, 하노이 기자회견 :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밤 나에게 로켓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김 위원장을 믿습니다. 그의 약속을 믿습니다.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백악관 대변인도,국가안보 보좌관도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 질문엔 입을 닫았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알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미 언론도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서도 확대 해석은 삼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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