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원상 복구”…대미 압박 신호?

입력 2019.03.08 (21:03) 수정 2019.03.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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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복원 움직임이 포착된 지 나흘 만에 위성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사실상 정상가동 상태로 복귀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압박 신호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에 이어 6일에 다시 촬영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에는 재건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미사일 발사대 사진을 보면 나흘 전보다 레일식 이동 구조물이 오른쪽 끝으로 이동했습니다.

크레인 2대는 발사대에서 치워졌고, 건물 상단에 설치된 구조물에 덮개를 씌웠습니다.

미사일 엔진시험대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해체 작업 이후 주변이 말끔하게 정리됐었는데, 지난 2일, 건축 자재들이 보였다가 나흘 뒤 치워지고 잔해만 남았습니다.

위성 사진을 분석한 '38 노스'는 사실상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된 것이 확인되면서, 미국 내에선,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빅터 차/조지타운대 교수 : "(미사일 발사장 재가동은) 결론에 이르지 못한 하노이 회담에 대한 북한의 의도된 노력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의 하나로 폐기를 약속했던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안보 분야의 치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만큼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압박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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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원상 복구”…대미 압박 신호?
    • 입력 2019-03-08 21:05:02
    • 수정2019-03-08 2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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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복원 움직임이 포착된 지 나흘 만에 위성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사실상 정상가동 상태로 복귀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압박 신호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에 이어 6일에 다시 촬영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에는 재건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미사일 발사대 사진을 보면 나흘 전보다 레일식 이동 구조물이 오른쪽 끝으로 이동했습니다.

크레인 2대는 발사대에서 치워졌고, 건물 상단에 설치된 구조물에 덮개를 씌웠습니다.

미사일 엔진시험대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해체 작업 이후 주변이 말끔하게 정리됐었는데, 지난 2일, 건축 자재들이 보였다가 나흘 뒤 치워지고 잔해만 남았습니다.

위성 사진을 분석한 '38 노스'는 사실상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된 것이 확인되면서, 미국 내에선,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빅터 차/조지타운대 교수 : "(미사일 발사장 재가동은) 결론에 이르지 못한 하노이 회담에 대한 북한의 의도된 노력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의 하나로 폐기를 약속했던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안보 분야의 치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만큼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압박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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