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간 실망”…동창리엔 신중, 대화 압박은 강화

입력 2019.03.08 (21:05) 수정 2019.03.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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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틀 연속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동창리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단은 여전히 신중하지만 북한을 상대로 한 대화 압박은 더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연속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지켜 봅시다. 1년쯤 있다가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7일)는 동창리 복구가 '사실이라면' 이라는 전제를 달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지만, 오늘(8일)은 그 전제가 빠졌습니다.

1년쯤 지나서 알려주겠다는 말의 의도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1년 후는, 미국의 대선 분위기가 뜨거워질 때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겐, 안보 분야에서도 '치적'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정부 첫 임기 안에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1년 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호응하는 듯한 얘기입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비핵화에는 핵물질과 탄두 제거, ICBM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 영구 동결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정부에 단계적 접근법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며 빅딜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동창리 움직임에 대해선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지만 그 의도가 뭔지에 대해선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의 제재 면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미 정부는 북한의 동창리 움직임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하면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며, 협상 재개를 위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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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약간 실망”…동창리엔 신중, 대화 압박은 강화
    • 입력 2019-03-08 21:05:55
    • 수정2019-03-08 2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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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틀 연속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동창리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단은 여전히 신중하지만 북한을 상대로 한 대화 압박은 더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연속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지켜 봅시다. 1년쯤 있다가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7일)는 동창리 복구가 '사실이라면' 이라는 전제를 달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지만, 오늘(8일)은 그 전제가 빠졌습니다.

1년쯤 지나서 알려주겠다는 말의 의도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1년 후는, 미국의 대선 분위기가 뜨거워질 때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겐, 안보 분야에서도 '치적'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정부 첫 임기 안에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1년 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호응하는 듯한 얘기입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비핵화에는 핵물질과 탄두 제거, ICBM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 영구 동결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정부에 단계적 접근법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며 빅딜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동창리 움직임에 대해선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지만 그 의도가 뭔지에 대해선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의 제재 면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미 정부는 북한의 동창리 움직임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하면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며, 협상 재개를 위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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