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쌀 막걸리 국내산 둔갑…11억 원 어치 유통

입력 2019.03.13 (09:55) 수정 2019.03.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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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원산지를 속여 10억 원 넘는 막걸리를 전국에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가공한 쌀은 수입산과 구별이 어려운 점을 노렸는데 이 업체는 원산지 위반으로 세번이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고를 앞둔 막걸리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2대에 걸쳐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양조장에 특수사법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나왔습니다. 압수수색영장 발부됐습니다."]

쌀가루 포대마다 '외국산'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중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팔다 적발된 겁니다.

수입 쌀을 국산 쌀로 표시해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쌀을 쪄서 튀긴 막걸리 재료입니다.

외형상으로는 국산과 외국산이 전혀 구별되지 않습니다.

외국산 쌀 가격은 국산의 절반 가량, 원산지가 둔갑된 막걸리는 홍대 등 서울지역 음식점과 마트 등 전국에 최근 2년간 137만 병, 11억 2천만원 어치나 유통됐습니다.

더군다나 이 업체는 이미 세 차례나 원산지 위반으로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벌금 백만 원 처분에 그쳤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팀장 : "보통 (벌금) 백만 원 내외에 가벼운 형량을 받았고 당시에 피의자들은 초범이었기 때문에 형량이 낮았지만... 그래서 피의자가 계속 낮은 형량을 받다보니까 무감각해져서 위반을 지속한 걸로 판단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업체 대표 63살 정 모 씨를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유통망을 추적해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체가 더 있는 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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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쌀 막걸리 국내산 둔갑…11억 원 어치 유통
    • 입력 2019-03-13 09:56:33
    • 수정2019-03-13 1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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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원산지를 속여 10억 원 넘는 막걸리를 전국에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가공한 쌀은 수입산과 구별이 어려운 점을 노렸는데 이 업체는 원산지 위반으로 세번이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고를 앞둔 막걸리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2대에 걸쳐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양조장에 특수사법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나왔습니다. 압수수색영장 발부됐습니다."]

쌀가루 포대마다 '외국산'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중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팔다 적발된 겁니다.

수입 쌀을 국산 쌀로 표시해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쌀을 쪄서 튀긴 막걸리 재료입니다.

외형상으로는 국산과 외국산이 전혀 구별되지 않습니다.

외국산 쌀 가격은 국산의 절반 가량, 원산지가 둔갑된 막걸리는 홍대 등 서울지역 음식점과 마트 등 전국에 최근 2년간 137만 병, 11억 2천만원 어치나 유통됐습니다.

더군다나 이 업체는 이미 세 차례나 원산지 위반으로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벌금 백만 원 처분에 그쳤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팀장 : "보통 (벌금) 백만 원 내외에 가벼운 형량을 받았고 당시에 피의자들은 초범이었기 때문에 형량이 낮았지만... 그래서 피의자가 계속 낮은 형량을 받다보니까 무감각해져서 위반을 지속한 걸로 판단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업체 대표 63살 정 모 씨를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유통망을 추적해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체가 더 있는 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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