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혜안 ‘라스트 미션’ 외

[앵커]

올해 89살의 거장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새 영화를 선보입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추천작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송형국 기자가 골라 봤습니다.

[리포트]

새 문물에 밀려 운영하던 원예농장 문을 닫게 된 87살 주인공.

엉겁결에 배달 일을 맡았는데 알고 보니 마약 운반이었습니다.

운전자가 늙은 백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의심을 받지 않았고, 배달 실적을 올리면서 차차 조직 보스의 신뢰를 쌓아갑니다.

뭉칫돈을 만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평생 가족을 챙기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돌아봅니다.

그런 와중에 단서를 잡은 마약국 요원이 수사망을 좁혀 오고, 이 과정에서 세대와 인종, 계급 차이에서 오는 웃지 못할 일들이 펼쳐집니다.

89살의 거장 감독이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엮어가며 역설로 가득한 미국사회를 관조합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라스트 미션' 감독·주연 : "서부극이든 현대극이든, 항상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걸 찾고 있어요. 이번 영화가 그렇죠."]

["골든타임이라고 알지?"]

병든 아빠와 살며 어릴 적 집 나간 엄마를 찾는 정애, 친아빠를 찾는 친구 효정과 함께 방황합니다.

어른들이 어른 노릇 못하는 세상, 청소년의 마음을 살피는 최근 한국 독립영화 계열의 한 흐름 속에 놓인 작품으로, 인물의 무거운 어깨에 놓인 삶의 짐을 사려 깊은 대사에 쌓아갑니다.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방 탈출 게임에서 참가자 6명이 생사를 놓고 펼치는 공포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도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